아시안게임 열풍 타고 'e스포츠' 경기장 확보 활발
300석 이상 e스포츠 경기장 단 세곳뿐…정부, 2020년까지 3곳 추가 예정
게임사도 자체 경기장 구축 진행
입력 : 2018-08-29 15:46:04 수정 : 2018-08-29 15:46:04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e스포츠 한국 국가대표팀의 선전이 이어지며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정부와 민간 기업은 e스포츠 상설경기장 확보에 나섰다.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롤)' 한국 국가대표팀은 29일 오후 3시부터 중국 대표팀과 결승전을 치르는 중이다. 한국 대표팀은 조별 예선부터 단 한 경기도 지지 않고 결승에 올랐다.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MBC를 제외한 KBS, SBS 등 지상파도 결승전 생중계를 결정했다. e스포츠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e스포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는 e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예산 편성 및 계획을 준비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전날 발표한 '문체부 2019년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내년에 8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올 예산 25억원에서 61억원 증가한 수치다. 문체부는 86억원 가운데 77%를 차지하는 66억원을 e스포츠 상설 경기장 확보에 투입할 예정이다.
 
정부가 e스포츠 경기장 구축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e스포츠 경기장 부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날 문체부에 따르면 국내 e스포츠 상설 경기장 가운데 300석 이상 규모 경기장은 단 3곳으로 모두 서울에 집중됐다. 문체부는 2020년까지 3곳의 상설 경기장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며 빠른 구축을 위해 기존 지방자치단체의 체육·문화 시설을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1년에 경기장 2곳을 추가 확보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다. 문체부 관계자는 "새로운 경기장을 건설하면 비용·시간이 과도하게 투입될 것"이라며 "지자체에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체육·문화 시설에 방송 등 필요 장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게임사를 중심으로 e스포츠 경기장 확보에 팔을 걷고 나섰다. 롤 개발사 라이엇게임즈는 다음달 서울시 종로구 그랑서울에 롤 전용 경기장 '롤 파크' 개장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450석 규모의 전용 경기장과 함께 팬들을 위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경기장을 채울 계획이다. 오는 10월 열릴 '2018 롤 월드 챔피언십' 예선전이 첫 경기로 기록될 전망이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카페, 팬미팅 장소를 비롯해 주요 장면을 기록한 전시관 등 게임 팬을 위한 복합적인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시 서초구에서 서울시 강남구 '아이콘역삼'으로 사옥을 이전한 액토즈소프트는 연내 공개를 목표로 회사 지하 1층에 e스포츠 경기장을 짓는 중이다. 약 100석 규모로 공사 중인 이 경기장은 별도 방송 제작 스튜디오와 장비를 갖춰 방송 프로그램 제작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용자 초청 행사, 제작 발표회,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문화 산업 전반에 e스포츠 경기장을 접목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게임 채널 OGN의 상암동 'OGN e스타디움', 넥슨이 운영 중인 서초동 '넥슨아레나', 아프리카TV의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 등이 대표 e스포츠 경기장으로 꼽힌다. OGN e스타디움은 세 개 층으로 구성된 주 경기장에만 80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넥슨아레나는 430석 규모이며 프릭업 스튜디오는 최대 4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액토즈소프트가 서울시 강남구 사옥 지하 1층에 구축 중인 e스포츠 경기장 조감도. 사진/액토즈소프트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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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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