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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반 공인인증서 대체 서비스 '뱅크사인' 은행권 도입
15개 은행 모바일뱅킹 우선 적용…다음달 인터넷뱅킹 도입 예정
2018-08-27 18:50:36 2018-08-27 18:50:36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블록체인 방식의 새로운 인증서 '뱅크사인'이 은행권에 본격 도입되면서 지난 19년간 독점해온 공인인증서를 대체할지 은행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27일 은행권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뱅크사인(은행공동인증서비스) 오픈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뱅크사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전자거래 보안성과 편의성을 높인 은행권 인증 서비스다.
 
뱅크사인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주거래 은행 애플리케이션(앱) 인증센터에서 뱅크사인 이용신청을 해야 한다.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뱅크사인 앱을 설치한 뒤 약관 및 개인정보 처리 동의, 휴대전화 및 계좌번호 등을 통한 본인확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다음에는 6자리 비밀번호를 등록한 뒤 패턴 또는 지문 인증도 선택할 수 있다.
 
뱅크사인의 장점 중 하나는 1회 등록만으로도 다른 은행 이용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은행 뱅킹 앱마다 공인인증서를 새로 등록해야 했다. 또 뱅크사인 유효기간이 3년으로 공인인증서(1년)보다 길어 자주 갱신해야 하는 불편함도 덜었다.
 
뱅크사인 이용이 가능한 은행은 총 15곳이다. 지난 2016년 블록체인 컨소시엄에 참여한 국내 18개 은행 중 산업은행과 한국씨티은행, 카카오뱅크를 제외한 15개 은행에서 뱅크사인 이용이 가능하다.
 
뱅크사인은 은행 모바일뱅킹에서 우선 적용된 뒤 시험기간 등을 거쳐 다음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인터넷뱅킹에 도입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뱅크사인은 은행권 블록체인 플랫폼의 본격 가동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금융거래의 기초가 되는 인증업무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향후 더 다양한 블록체인 공동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2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뱅크사인' 오픈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랫줄 왼쪽부터) 이동빈 수협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허인 국민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장. (윗줄 왼쪽부터) 손상호 금융연구원장, 김영기 금융보안원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박명흠 대구은행장 직무대행, 심성훈 케이뱅크은행장, 임용택 전북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장, 황윤철 경남은행장, 박진회 씨티은행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사진/은행연합회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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