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사 산별교섭 잠정합의안 도출…9월 총파업 '잠정연기'
주 52시간 근무제 연내 도입…특수직군 범위는 추가 논의 필요
2018-08-27 17:01:08 2018-08-27 17:01:08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비롯해 임금피크제 개선 등을 두고 갈등을 지속했던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사용자협의회)가 잠정합의안을 내놓으면서 2년 만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금융권 총파업이 잠정 연기됐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와 사용자협의회는 산별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내놨다.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금융권 노사는 임금피크제 진입 시점을 현행보다 1년 연장하기로 했다. 당초 금융노조는 현행 만 55세부터인 임금피크제 적용 시점을 만 60세부터로 연장할 것을 요구했으나 사용자협의회와 1년 미루는 것으로 합의했다. 다만 임금피크제 관련 세부사항은 각 은행 및 금융사 지부가 노사합의에 따라 협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금융권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서는 PC오프제 등을 통해 점심시간 1시간을 보장하기로 했지만 모든 직원이 점심시간 1시간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은 안건에 들어가지 못했다.
 
올해 산별교섭 중 가장 큰 이슈였던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내년 1월1일 이전에 조기 도입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다만 주 52시간 근무가 불가피한 특수직군에 대해서는 노사가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PC오프제를 비롯해 출퇴근기록시스템 도입에 대해서는 노사가 합의했으나 주 52시간 근무제 특수직군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임금인상률은 2.6%로 잠정합의했다. 이 가운데 0.6%는 2012년과 2015년 산별교섭에서 노사 합의로 적립한 사회공헌기금에 사측과 동일한 금액을 출연해 일자리 창출사업에 사용하기로 했다.
 
한편 금융노조가 과당경쟁 해소를 위해 전면 폐지를 주장했던 핵심성과지표(KPI)는 추후에 노사가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노사는 오는 10월 말까지 합의를 통해 구성된 태스크포스팀(TFT)을 통해 KPI 제도 개선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금융노사가 잠정합의에 성공하면서 다음달로 예정된 금융노조 총파업은 잠정연기됐다.
 
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오른쪽 둘째)이 지난 9일 산별임단투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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