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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신용대출 평균금리 5개월 연속 상승
7월 평균금리 4.24% 기록…상승폭은 둔화
2018-08-21 18:06:29 2018-08-21 18:06:29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국내 5대 은행이 지난달 실행한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5개월 연속 상승했다.
 
2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민·신한·KEB하나·우리·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차주들은 평균 연 4.24%의 금리를 적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 평균금리 4.23%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 우리은행(000030)의 7월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전월보다 상승했다. KEB하나은행의 평균금리는 4.94%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상승했으며 국민은행은 6월 3.95%에서 지난달 4.10%로 0.15%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달 평균금리가 3.84%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신한은행의 경우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6월 4.56%에서 지난달 4.37%로 0.19%포인트 하락했으며 농협은행의 평균금리 역시 6월 3.95%에서 지난달 3.93%로 0.02%포인트 떨어졌다.
 
이로써 국내 5대 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지난 3월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4.07%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올랐으며 4월에는 0.01%포인트 상승한 4.08%를 기록했다. 이어 5월에는 4.17%를 기록해 전월보다 0.09%포인트 상승했으며 6월에는 4.23%로 0.06%포인트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0.27%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7월 이들 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3.97%였다.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신용대출 금리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시장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금융채 6개월물은 작년 8월1일 1.3975%에서 0.4003%포인트 올랐다.
 
이처럼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데다 대출금액도 늘어나고 있어 신용대출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가계 신용대출은 작년 3분기에서 올해 1분기에 16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은행에서만 12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용대출의 경우 대부분이 변동금리인 데다 차환되는 경우가 많아 금리 상승이 지속될 경우 상환부담이 커지는 만큼 가계부채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국내 5대 은행이 지난달 실행한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5개월 연속 상승했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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