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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11월 중 코스닥 스케일업펀드 조성"
"올해 코스닥 상장사 100개 넘을 것…시장 변동성 적극 대응"
2018-08-20 14:41:30 2018-08-20 14:50:51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11월부터 내년에 걸쳐 총 3000억원 규모의 코스닥 스케일업(Scale-up) 펀드를 조성한다. 스케일업 펀드는 지난 1월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발표된 것으로 저평가 코스닥 기업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등 신규자금을 투자하는 펀드다. 당국은 11월 중 2000억원을, 내년에 1000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오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닥 시장 점검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으로 예정된 연기금 차익거래세 면제는 계획대로 추진하고, 현재 6개월인 코스닥 벤처펀드의 신주 의무투자기간 등 제도 보완 사안은 관련부처 협의를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회계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등의 제도 도입과 더불어 감리·제재 등 집행방식의 선진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닥 시장 현황 점검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스닥을 중심으로 한 자본시장 체질 개선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피력했다. 김 부위원장은 "상장요건 완화 등을 통해 올해 중 코스닥으로의 신규 IPO 기업이 2015년 122개 이후 가장 많은 105개사가 예상된다"며 "상반기 중 IPO 실적(27개 기업)은 저조했으나 하반기에는 신규 상장이 많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부위원장은 아울러 미·중 무역분쟁, 터키 금융시장 불안 등 국내 증시에 미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는 한편 자본시장 혁신과제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그는 "대외변수가 큰 영향을 주고 있고 국내기업의 실적 추이 등을 감안할 때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며 "코스피 PER 등은 장기 평균수준보다 낮은 상황으로 최근 주가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의 하방압력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외변수 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므로 시장 안정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정부는 리스크 요인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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