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좌석마다 다른 음악…현대·기아차 2년내 양산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 최초 공개, 자울주행차 시대 준비
입력 : 2018-08-12 10:03:04 수정 : 2018-08-12 10:03:04
[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자동차 운전자와 탑승자가 같은 공간에서 헤드폰이나 이어폰 없이도 서로 다른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차세대 음향 기술인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SSZ, Separated Sound Zone)' 기술을 12일 자사 미디어 채널인 HMG저널과 유튜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은 운전석, 보조석, 뒷좌석 등 각 공간에서 독립된 음향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2014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자동차에 대한 테스트를 완료했고 이르면 1~2년 내 양산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강덕 연구위원(오른쪽)과 연구원들이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기아차
 
자동차에 장착된 여러 개의 스피커들이 동시에 다른 음향을 낼 때 나오는 소리의 파장을 서로 감쇠시키거나 증폭시키는 원리를 이용해 좌석 별로 원하는 소리를 재생한다. 각 좌석에서는 다른 음악을 틀어도 음이 중첩해 들리는 간섭이 발행하지 않으며 좌석 별로 방음시설이 구비된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를 통해 운전석에서는 라디오를, 보조석에서는 음악을 듣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헤드폰이나 이어폰 없이도 서로 다른 음악을 듣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음악을 듣는 중에도 대화를 할 수 있어 탑승자 간 단절이 일어나지 않는다.
 
또 탑승자가 각자의 자리에서 통화를 하거나 보안이 필요한 대화를 해도 동승객에게는 들리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다. 아울러 내비게이션의 길 안내 음성이나 각종 자동차 경보음 등 정보성 음향을 운전자에게만 집중시키고 나머지 좌석에서는 정숙함을 유지하도록 만들 수도 있다. 뒷좌석에 잠든 아이가 있는 경우에도 운전자는 자유롭게 내비게이션 소리를 켜두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강덕 남양연구소 연구위원은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은 자동차 내에서 즐길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자율주행 시대에 필요한 기술"이라며 "이어폰을 착용하면 사람 간에 단절되지만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은 자동차 스피커에서 나오는 사운드만 조절할 뿐 사람 간의 대화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자동차를 더 가족적이고 친화적인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고 소개했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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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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