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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CEO, 'SKY 쏠림' 완화…비수도권 대학 '약진'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 3년새 7.7%P 줄어…부산대 '부상'
2018-08-08 11:25:55 2018-08-08 11:29:4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배출의 주류를 이뤘던 특정 대학과 고교 쏠림 현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스카이(SKY)'로 불리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출신 비중이 최근 3년 중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부산대, 영남대 등 비수도권 대학 출신들이 약진했다.
 
자료/CEO스코어
 
CEO스코어는 8일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500대 기업 341곳 중 출신 학교가 공개된 CEO 464명을 분석한 결과, SKY 출신 비중은 198명으로 전체의 44.8%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전년(48.9%) 대비 4.1%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3년 전인 2015년(52.5%)과 비교하면 7.7%포인트 감소했다. 서울대가 2015년 28.5%에서 올해 23.5%로 5.0%포인트 줄었고 고려대와 연세대도 각각 1.7%포인트, 1.0%포인트 감소했다. 그럼에도 서울대는 104명(23.5%)으로 1위를 유지했다. 고려대와 연세대가 각각 53명(12%), 41명(9.3%)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양대(22명·5%), 성균관대(18명·4.1%)가 상위 5위권을 형성했다.
 
비수도권 대학 출신 CEO 비중은 2015년 67명(14.4%)에서 지난해 76명(17.0%), 올해 85명(19.3%)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부산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부산대 출신 CEO는 2015년 9명(1.9%)에서 올해 16명(3.6%)으로 크게 늘었다. 순위도 9위에서 6위로 세 계단 상승했다. 최근 취임한 포스코의 최정우 신임 회장도 부산대 출신이다. 영남대(14명·3.2%), 경북대(7명·1.6%)도 10위권에 들며 선전했다. 외국대학 출신 CEO 비중은 5.2%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2015년(4.7%)에 비해서도 소폭 증가에 그쳤다.
 
전공별로는 경영학과 출신이 112명(25.7%)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이 각각 24명(5.5%), 23명(5.3%), 14명(3.2%)으로 1~3위를 차지했다. SKY 출신 CEO가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도 서울대와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은 각각 3명, 4명 늘었고 연세대는 변함이 없었다.
 
출신 고교는 전통 강호인 경기고(4.2%), 경복고(3.4%), 서울고(1.7%)가 톱3를 형성했다. 다만 2015년 19.3%에 달했던 이들 3개교 출신은 지난해 15.6%, 올해 9.2%로 감소했다. CEO스코어는 "1974년 고교평준화 시행으로 전통 명문고 출신 비중이 급속히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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