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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대학→컨설팅사', 대기업 총수 자제 필수코스?
외국대학 졸업자 절반 이상…보스턴대 출신 가장 많아
2018-07-04 15:42:47 2018-07-04 15:42:47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경영에 참여 중인 국내 100대 그룹 총수 자제들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대학을 졸업했고, 이들 중 상당수가 해외 컨설팅 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 대학의 경우 학사 졸업은 보스턴대가, 석사 졸업은 스탠퍼드대가 가장 많았다. 총수 자제들이 가장 많이 거쳐간 컨설팅 회사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로 나타났다.
 
자료/CEO스코어
 
CEO스코어가 4일 총수가 100대 그룹에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총수일가 자녀세대 157명 중 학력(114명)과 경력(126명)이 확인된 이들을 조사한 결과, 외국 대학 졸업자(학사 기준)는 61명(53.5)으로 집계됐다. 다른 회사를 다니다 부모 회사로 경력 입사한 사람은 58명(46%)으로 확인됐다.
 
단일 대학 기준으로 총수 일가 자녀세대 졸업자가 가장 많은 곳은 연세대(17명)와 서울대(11명), 이화여대(6명) 등이었지만 국내 대학 출신은 총 53명(46.5%)으로 외국 대학 출신보다 적었다.
 
외국 대학 중에서는 보스턴대 출신이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사장,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 현석호 화승그룹 부회장 등이 보스턴대 동문 이었다.
 
이어 뉴욕대, 브라운대, 시카고대, 컬럼비아대, 코넬대가 각각 3명씩으로 나타났다. 뉴욕대의 경우 박재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 임세령 대상 전무, 이도균 무림그룹 전무 등이 나왔고, 브라운대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조현상 효성 사장, 조원국 한진중공업 전무가 졸업했다.
 
시카고대 출신으로는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 최윤정 SK바이오팜 선임매니저가 꼽혔다. 컬림비아대는 이경후 CJ ENM 상무, 정종환 CJ 상무,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등 CJ그룹의 사랑을 받았다. 코넬대는 구형모 LG전자 과장, 이규호 코오롱 상무, 문윤회 아주호텔앤리조트 대표가 나왔다.
 
부모의 회사로 바로 입사하지 않은 총수 자제들은 경영컨설팅·금융 분야에 가장 많이 종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 입사자 58명 중 30명(51.7%)이 BCG(6명), 액센츄어(3명), AT커니·모건스탠리·베어링포인트·베인앤컴퍼니·삼정KPMG(각 2명) 등에 근무했다. 이어 광고·마케팅(12.1%), 변호사·영업판매(각 5.2%) 등의 순이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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