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6’ vs ‘인랑’ vs ‘신과 함께2’, 누가 웃을까?
입력 : 2018-07-25 13:20:32 수정 : 2018-07-25 13:20:32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세 편 모두 장점이 워낙 두드러진다. 하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승자와 패자로 나뉠 것이다. 한 해 극장가 최대 성수기 여름 시즌이 다가왔다. 대작 영화들이 연이어 공개되고 있다. 장르 안에서 최대한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상쇄시키는 전략을 구사하며 완성도에 초점을 맞춰 나갔다. 이들 모두 마니아층이 두터운 공통점도 보인다. 불과 일주일 사이를 두고 극장가 여름 대전에서 맞붙게 된다. 공개된 3편의 장단점을 비교 분석한다.
 
 
 
♦ 재미: 미션 임파서블6=인랑=신과 함께2
 
3편 모두 ‘재미’ 측면에선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단순하게 취향 문제일 듯 하다. 먼저 ‘미션 임파서블6’는 1996년 1편이 국내에 개봉한 이후 무려 22년 째 이어져 오고 있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을 수행하는 톰 크루즈의 ‘절대 죽지 않는 액션’이 볼거리다. 이번 6편 역시 마찬가지다. 스카이 다이빙은 기본이다. 직접 헬기 조종까지 한다. 눈을 의심케 하는 액션이 이 영화의 재미이자 장점이다.
 
‘인랑’은 2000년 12월 국내에 개봉했던 동명의 일본 애니메이션이 원작이다. 원작 애니메이션은 흥행에 실패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화려하고 사실적인 작화가 아닌 투박하고 거친 느낌이 강했다. 내용 역시 무겁고 어둡다. 각본을 쓴 오시이 마모루 감독 특유의 계층 투쟁 메시지도 강하다. 국내 정서와는 사실 거리가 있었다. ‘장르의 대가’ 김지운 감독은 ‘인랑’은 국내 정서에 맞게 각색했다. 우선 주인공이 강동원이다. 그리고 정우성 한효주 김무열 허준호 등이 출연한다. ‘인랑’의 시그니처인 강화복 액션이 고스란히 등장한다. 지하수로도 직접 건설했다. 이 두 가지를 실사로 본다는 것만으로도 재미는 충분하다.
 
‘신과 함께2’는 앞선 두 편에 비해 더욱 강력하다. 유교 사상이 뿌리 깊은 국내 정서에서 사후 세계 측 지옥에 대한 관심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뜨겁다. 1441만을 동원한 1편의 흥행만 봐도 증명이 된다. 연출을 맡은 김용화 감독 특유의 감동 코드도 강력했다. 2편은 ‘1편은 예고편에 불과하다’란 자신감에 걸맞게 드라마와 볼거리 그리고 얽히고설킨 인물간의 관계가 흥미롭다. 올 여름 극장가 흥행 대전 가장 강력한 대장급이다.
 
(위 부터) '신과 함께2' '인랑' '미션임파서블6' 스틸
 
♦ 볼거리: 신과 함께2 >인랑>미션 임파서블6
 
역시 볼거리 측면에선 ‘신과 함께2’가 가장 강력하게 다가올 듯 하다. 1편에서 선보인 지옥의 이미지가 더욱 선명해 졌다. 1편에서 스쳐 지나갔던 일부 지옥의 재판 장면이 보다 자세하게 그려지면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1000년의 시간을 넘나드는 저승 삼차사의 과거와 현재의 이미지도 볼거리다. 아시아 최대 VFX(시각효과) 업체이자 이번 영화의 공동제작사인 덱스터스튜디오의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즐길 수 있다.
 
‘인랑’에 대한 볼거리는 크게 두 가지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옮긴 것에 대한 호기심이 첫 번째다. 이에 대한 해답은 배우 강동원이 쥐고 있다. 국내 배우계 대표 ‘만찟남’인 그는 원작 속 주인공 ‘후세 카즈키’가 걸어 나온 듯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두 번째는 강화복이다. 원작 ‘인랑’의 상징인 이 강화복이 고스란히 재연됐다. 한국적으로 약간의 변형을 줬다고 하지만 섬뜩한 느낌의 빨간 두 눈과 아이언맨 혹은 로보캅은 연상시키는 강력한 이미지의 강화복은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볼거리다. 실제로 무게 40kg에 달하는 완성품이다.
 
‘신과 함께2’는 1편에서 자세하게 다뤄지지 않은 일부 지옥의 비주얼이 등장한다. 어느 누구도 가보지 못한 지옥의 형상은 그저 상상 속의 이미지만이었다. ‘신과 함께2’는 전편에 이어 다시 한 번 이 비주얼을 완성해 냈다. 하지만 진짜 볼거리는 바로 ‘마블리’ 마동석이다. 원작 속 ‘성주신’과 100%에 가까운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모습이 화제다. 그의 존재감 역시 2편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 부터) '인랑' '미션 임파서블6' '신과 함께2' 스틸
 
♦ 단점: 인랑>미션 임파서블6>신과 함께2
 
아쉽게도 단점도 분명한 3편이다. 가장 두드러진 단점은 ‘인랑’이 갖고 있다. 원작 속 상징인 강화복과 지하수로 실사 구현 외에는 딱히 납득하기 힘든 지점들이 많다. 인물간의 감정 교류가 일어나는 상황이 상당히 축약됐다. 일부 액션 장면에선 ‘옥의 티’로 불릴 수 있는 지점도 눈에 띈다. 물론 예비 관객들이 짚어 낼 이 장면은 편집 과정에서 불가분하게 몇 장면이 잘려 나가면서 앞뒤 맥락이 맞지 않게 됐다. 무엇보다 원작 대비 40여분이 늘어난 러닝타임이지만 몰입도나 흡인력이 원작에 비해 떨어진단 아이러니가 바로 ‘인랑’이다.
 
‘미션 임파서블6’은 피로감이다. 앞선 다섯 편을 통해 이미 주인공 에단 헌트는 ‘절대 죽을 수가 없는’ 상황에만 놓이게 된다. 결과적으로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 발생하게 됐다. 미션을 위해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 아닌 어려운 상황을 위해 어려운 미션을 만들어 내면서 스토리 자체의 맥락이 점차 흐려지고 있다.
 
‘신과 함께2’는 굳이 따지자면 1편 대비 옅어진 감동 코드다. 1편의 경우 ‘신파적’이란 비난이 제기될 정도로 영화 막판의 최루성 코드가 존재했다. 2편은 이런 지점을 의식한 것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옅어졌다. 반대로 인물간의 구체적인 스토리와 관계가 강화됐다. 이야기가 강해진 반면 감동은 다소 흐려졌다. 1편이 가족 단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관람을 유도했다. 2편도 그럴 수 있을지에 대해선 약간의 물음표가 남는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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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범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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