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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여수·대산공장 등에 2.8조 투자…기초소재사업 고도화
여수 NCC 80만톤·고부가 PO 80만톤 증설
2018-07-23 18:33:43 2018-07-23 18:33:43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LG화학이 기초소재 분야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총 2조8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국내 투자에 나선다.
 
LG화학은 23일 2조8000억원을 투자해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Naphtha Cracking Center)과 고부가 폴리올레핀(PO)을 각각 80만톤 증설하는 한편 충남 당진에 미래 유망소재 양산단지도 조성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번 투자로 연간 3조원 규모의 매출 증대를 기대했고, 투자에 따른 건설기간 동안 연 250만명의 일자리창출, 설비 가동 시 300여명 이상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LG화학은 전남 여수공장 확장단지 내 33만㎡(10만평) 부지에 2조6060억원을 투자해 NCC 80만톤과 고부가 PO 80만톤을 각각 증설하고 2021년 하반기에 양산하기로 했다. LG화학에 따르면,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LG화학의 NCC 생산능력은 에틸렌 생산량을 기준 330만톤으로 확대, 국내 1위 지위를 확고히 하게 된다.
 
고부가 PO의 경우 이번 80만톤 증설을 포함해 2022년까지 범용제품 라인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생산능력을 180만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부가 PO 분야 아시아 1위와 글로벌 톱 3업체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투자 배경에 대해 "고부가 PO사업 확대에 필요한 에틸렌을 확보하는 한편 프로필렌과 부타디엔, 벤젠 등의 기초원료는 내재화하여 수익 구조를 강화할 것"이라며 "사업구조 고도화의 일환으로 집중해 온 고부가 PO사업이 안정화 단계를 넘어 본격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고부가 PO 시장은 지난해 약 13조원 규모에서 2022년 18조원 규모로 연평균 7%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전 세계에서 LG화학과 다우케미칼, 엑슨모빌 등 일부 기업만이 핵심 촉매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어서 진입 장벽이 높은 유망 사업이다. 
 
LG화학의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LG화학은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유망소재 사업화에도 적극 나서 충남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24만㎡(7만2000평) 규모 부지에 미래 유망소재 양산단지를 조성한다. 미래 유망소재는 산업용 초단열, 경량화, 고강도 소재 등으로 분류되며, 중장기적으로 2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미래소재 개발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석문산업단지는 총 1200백만㎡(363만평) 규모의 복합산단 개발 지역으로 LG화학은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정부기관과 충남도청, 당진시 등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부지를 확보했다.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사장)은 "이번 투자로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라는 목표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며 "경쟁사 대비 확실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어떠한 환경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지속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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