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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대기업 회계감리 밀착 강화
50대 상장사 하반기 적용…산업별 특성·시장지표 연계성 분석
2018-07-23 13:14:46 2018-07-23 13:14:46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금융감독원이 대기업 등 사회적 중요기업에 대한 회계감리를 산업별 특성 및 시장지표 등과의 연계성을 밀착 분석하는 방식으로 개선한다.
 
23일 금감원은 올 하반기부터 회계분식 발생 시 사회적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50대 상장사 대상의 회계감리에서 산업별 특성과 경기지표 등 시장과의 연계성을 밀착 고려한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개별업체 위주의 분석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윤석헌 금감원장은 '금융감독혁신 과제' 발표를 통해 "회계분식 발생 시 광범위한 투자자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대기업에 대해 밀착 모니터링, 표본감리 선정 확대 등 회계 감시망을 대폭 확충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한 밀착 분석은 업종별 분석과 개별 분석으로 이뤄진다. 우선 업종별 분석에서는 ▲해당 업종의 경기상황 ▲업종특성 경기지표 흐름 ▲자산별 비중 비교 ▲특이계정 검토 ▲업종별 회계분석 사례분석 ▲주요 경쟁업체 실적과의 비교 등 실시한다.
 
구체적으로 철강업은 철강제품(열연·냉연강판 등) 판매단가 등 경기지표가 악화되고 있으나, 영업이익 규모 및 유형자산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고려된다. 정보통신서비스업은 인터넷·이동전화 가입자수, 이용률 등 경기지표가 악화되고 있으나,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활용된다.
 
개별 분석에서는 업체별 담당자들이 해당 기업에 대해 최대 입수 가능한 정보를 모니터링해 비경상적인 거래, 이상징후 발생 여부 등을 분석한다. 최근 실적, 주요 공시자료, 주가, 신용평가사 등 분석보고서, 민원, 언론 국회 등에서 제기된 회계의혹 등을 밀착 모니터링한다.
 
분석대상 회사별로 담당자를 지정해 해당 업종별 특성과 개별업체 관련 정보 등을 함께 입체적으로 검토해 회계 취약분야를 분석한 후, 소명이 되지 않을 경우 회계감리 착수를 고려한다.
 
추후 경기취약·민감 업종으로 밀착 분석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경기전망이 부정적인 경기취약 업종, 유가 환율 등 거시지표의 변동에 민감한 경기민감 업종 내 상위 대기업 등으로 분석대상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지표와 기업 실적의 연계성에 대한 밀착분석 정보를 회계감리에 활용함에 따라 보다 적시성 있고 효과적인 회계감독이 가능할 것"이라며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개정 외감법 시행에 맞춰 효과적인 법규 집행을 위한 감리방식 개선으로 기업들의 회계분식 유인이 억제되는 등 사전 예방적 감독목적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출처/금융감독원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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