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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새판짠다"…기업은행, 모바일뱅킹 고도화 착수
'I-ONE뱅크' 재구축 추진…미래채널그룹, 역할 강화
2018-07-17 14:53:26 2018-07-17 14:53:26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기업은행이 모바일뱅킹 서비스 고도화에 착수했다.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모든 은행 거래가 가능한 원앱(One Application) 기반의 모바일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기업은행은 미래채널그룹 내에 조직을 신설해 디지털부문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진/백아란기자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16일 소프트웨어사업자를 대상으로 ‘아이원뱅크(i-ONE뱅크) 재구축’ 추진 사업을 입찰한다고 공고했다.
 
‘아이원뱅크’는 지난 2015년 기업은행이 모바일 통합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스마트뱅킹이다. 이번 재구축 사업은 기존 인터넷뱅킹을 기반으로 했던 ‘아이원뱅크’를 모바일기반으로 완전히개편하는 것으로, 스마트뱅킹은 계정계(거래 처리하는 핵심 시스템 중 하나) 업무에서 인터넷뱅킹과 분리된다.
 
확장 가능한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인터넷은행을 뛰어넘는 디지털 리딩뱅크를 실현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한다는 목적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내부 시스템에서 보면 스마트뱅킹은 인터넷뱅킹에 종속돼 있었다”며 “이를 완전히 분리해 업무단위를 구분 짓고 더 전문적인 모바일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구축에는 최고 80억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새로운 앱은 내년 1분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모바일뱅킹 서비스의 통합 작업도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아이원뱅크(개인)와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제공하는 ‘휙 계좌개설’이 하나의 앱으로 통합될 예정이다.
 
현재 기업은행은 ‘아이원뱅크(개인고객/기업고객용)’ 이외에도 입출금 내역을 알려주는 ‘IBK ONE알림’과 간편거래를 지원하는 ‘아이원뱅크 미니’, ‘IBK휙 계좌개설’, IBK흔들어적금, IBK모바일FX 등을 지원하고 있다.
 
모바일 전용 인증서도 도입된다. 급변하는 디지털 채널 전략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기 위한 조치다. 또한 해킹 등의 우려가 존재하는 만큼 인증을 간소화하되 보안은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전용 인증서를 도입해 보안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은행연합회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블록체인기반의 공동인증서 ‘뱅크사인’과 혼용돼 사용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스마트뱅킹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차후 여타 아이원뱅크 미니 등도 통합될 가능성이 있다”고 귀띔했다.
 
은행 미래를 책임지는 ‘미래채널그룹’의 기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이날 오후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부문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기업은행은 미래채널그룹을 기업핀테크채널부와 미래채널부, 개인디지털채널부, IBK고객센터로 구성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의 적용을 추진해왔다.
 
기업은행 한 관계자는 “미래채널그룹 내에 새로운 본부가 생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빅데이터 등 바뀌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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