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신임 국가인권위원장에 최영애 내정…첫 여성
2018-07-17 13:46:44 2018-07-17 13:46:44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국가인권위원장(장관급)에 최영애 서울특별시 인권위원장을 내정했다. 최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첫 여성 국가인권위원장이 탄생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최 내정자는 30여년 동안 시민단체와 국가인권위 등에서 사회적 약자의 인권 보호에 앞장서왔다”며 “새로운 인권 수요와 변화하고 있는 국제 기준에 부응해 우리나라가 인권 선진국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부산 출생인 최 내정자는 부산여고·이화여대 기독교학과 졸업 후 같은 대학원에서 여성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을 거쳐 현재 서울시 인권위원장과 사단법인 여성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 이사장을 각각 맡고 있다.
 
최 내정자 지명은 문 대통령의 ‘여성 장관 30%’ 약속을 이어나가는 차원으로 보인다. 최 내정자의 이력에 비춰볼 때 인권위가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여성인권 문제에 더욱 관심을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대변인은 “그간 밀실에서 이뤄졌던 위원장 임명 관행에서 탈피해 최초로 공개 모집 및 후보추천위원회 절차를 걸쳐 선정했다”며 “이를 통해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 등 국내외 인권단체들이 요구해 온 인권위원 선출 절차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9일 최 내정자와 유남영 경찰청 인권침해사건진상조사위원장,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위원장 후보로 문 대통령에게 추천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2일 오후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여성지도자상 시상식에서 최영애 여성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 이사장(왼쪽 두 번째)을 비롯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