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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른 시일 내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복구"
철도·도로·산림 협력도 예정…이산상봉 점검단 27일 방북
2018-06-25 17:40:47 2018-06-25 17:40:47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남북 군 당국이 25일 이른 시일 내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구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날 우리 측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열린 ‘남북 통신실무접촉’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우리 측 조용근 육군대령과 북측의 엄창남 육군대좌가 각각 수석대표로 나선 실무접촉에서 남북은 판문점 선언의 군사분야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무엇보다 군 통신선 복구가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정상은 “상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이 활성화되는 데 따른 여러 가지 군사적 보장대책을 취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서해지구 군 통신선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조속히 이행하기로 했다. 산불로 인해 소실된 동해지구 군 통신선 복구를 위해서는 공사에 필요한 자재·장비, 소요 기간 등을 추가 협의할 방침이다.
 
군사분야 외에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정상이 합의한 경제교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 회동도 연이어 열린다. 통일부는 이날 동해선·경의선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 사업을 위한 철도협력 분과회의를 26일, 도로협력 분과회의를 28일 각각 개최한다고 밝혔다. 산림협력 분과회의는 내달 4일 열린다. 남북 정상회담 후 지금까지 군사·체육·적십자 회담이 열렸고, 경제협력으로 그 범위를 점차 넓혀가는 모양새다.
 
개성공단에 설치하기로 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설하기 위한 본격적인 개보수 공사도 이르면 이번 주 시작된다. 우리 측 관계자들은 지난 19∼22일 출퇴근 방식으로 방북해 개보수 공사 착수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했다. 8월20∼26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장을 보수할 점검단은 27일 방북한다.
 
25일 우리 측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열린 ‘남북 통신실무접촉’ 시작 전 조용근 육군대령(앞줄 오른쪽)과 엄창남 북 육군대좌가 나란히 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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