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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외교장관 "3국 동맹 강철 같아…북핵 CVID 위해 긴밀 공조"
"김정은, 신속한 비핵화 원해"…폼페이오 "비핵화 검증 후 제재 해제"
2018-06-14 14:25:30 2018-06-14 14:26:31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은 14일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위해 함께 노력하며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대신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청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결과를 논의했다”며 “전 세계와 한미일은 북한의 CVID를 위해 노력하겠다. 3국 동맹은 강철과 같이 견고하며 앞으로도 북한 문제와 관련해 계속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북미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부동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안전보장을 확인한 성명을 채택한 것에 환영한다”며 “북한 지도자가 사상 최초로 한반도 비핵화를 약속한 것으로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에서 가장 강력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북미 간 개최된 회의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3국이 기대하는 것은 후속 협상에서 비핵화 과정에 상당한 진전을 거두는 것이다. 또 밝고 번영된 미래에 대한 그림을 북한에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노 대신은 “북미회담은 역내 평화 달성을 위한 대단히 중요한 프로세스의 시작”이라며 “북한이 비핵화를 취하기 위한 약속을 이행하는지 주의 깊게 모니터링 하겠다. 아직 미국으로부터 어떤 체제보장도 주어지지 않았다는 데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 위원장은 이번 협상을 잘 이해하고 있다. 그도 신속한 비핵화를 원한다”면서 “우리는 김 위원장이 후속 조치를 취하기를 바란다. 미국은 새로운 장을 열 준비가 되어있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유엔의 대북제제 해제는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한다는 것이 검증되기 전까진 안 된다”며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고 나서 제재해제와 같은 것들이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경화 외교부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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