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코스닥 징검다리 각광받는 ‘K-OTC'
2014년 출범 이후 5개사 상장…'제2의 카페24' 관심집중
2018-06-25 16:11:20 2018-06-25 16:11:2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로 K-OTC(장외주식시장)가 부각되고 있다. 양도세 면제 혜택으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급증한 가운데 코스닥에 입성한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제2의 카페24'를 찾기 위한 금융투자업계의 움직임도 가속화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4년 K-OTC 출범 이후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은 씨트리, 팍스넷, 우성아이비, 카페24, 파워넷 등 총 5개다.
 
테슬라1호로 상장한 카페24는 K-OTC에서 거래를 시작했을 때 주가가 2000원대에 불과했지만 코스닥 상장 전날에는 9만4100원까지 폭등했다. 이후에도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 15일 52주 신고가인 19만2400원까지 올라섰다.
 
지난 7일 상장한 전력변환장치(SMPS)업체 파워넷도 K-OTC에서 먼저 이름을 알렸다. 올해 초 K-OTC에서 3500원이었던 주가는 이달 초 코스닥에서 1만원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입성 소식만으로도 K-OTC에서 가격이 오르는 경우가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공모가 산정에 유리할 수 있고 기업 홍보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 K-OTC를 코스닥 상장 발판으로 삼으려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K-OTC에서 거래되는 법인도 증가하고 있다. 이달 들어 네오플럭스, 다함이텍, 서울개인택시복지법인, 신비앤텍, 아주엠씨엠, 오상헬스케어, 조인트리 등 총 7개 기업이 신규로 지정되면서 총 119개사로 늘어났다.
 
금투협 K-OTC 관계자는 “K-OTC는 주관사 수수료 및 고정비가 절감되면서도 실제 거래 효과는 더욱 클 수 있다”며 “회사의 주주들이 직접 K-OTC 진입을 요청하는 경우도 다수”라고 말했다.
 
2014년 8월 출범한 K-OTC는 정부와 금투협이 중소·중견기업 주식의 거래 지원을 위해 프리보드 시장을 확대, 개편해 만들어졌다. 올해 1∼5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26억60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지난 3월에는 누적 거래대금 1조원을 기록했다.
 
한 증권사 기업공개(IPO) 담당자는 "우수한 기업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최근 들어 K-OTC 기업들의 성장이 눈에 띄는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해당 기업들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로 K-OTC(장외주식시장)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모습. 사진/신송희 기자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