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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주파수 정해졌다…'장비사 선정·콘텐츠 제작' 박차
2018-06-18 18:22:26 2018-06-18 18:27:31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18일 5세대(5G) 주파수 경매가 마무리되면서 이동통신 3사는 장비 협력사 선정에 돌입하게 됐다. 5G 시대를 맞아 킬러 콘텐츠 제작도 시급하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올 초 국내외 통신 장비 제조사들에게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장비 시장은 삼성전자·노키아·에릭슨·시스코 등 기존 강자들이 장악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화웨이가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LG유플러스가 화웨이의 롱텀에볼루션(LTE) 장비를 도입하며 물길을 텄다. SK텔레콤과 KT가 가성비를 내세운 화웨이의 장비를 채택할지도 관심이다. 물론 화웨이 장비에 대한 보안 우려가 여전하고 기존 고객인 삼성전자와의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 5G는 LTE보다 촘촘하게 기지국을 세워야 한다. 수많은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이 발생시키는 데이터 트래픽도 안정적으로 송·수신해야 한다. 그만큼 이통사들은 장비의 안정성과 가격 모두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SK텔레콤 직원들이 서울 중구에 위치한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3GPP는 앞서 13일(현지시간) 미국 라호야에서 열린 기술총회에서 글로벌 5G 표준을 승인했다. 3GPP는 무선통신 관련 국제 표준을 제정하는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 협력기구다. 이통사 및 제조사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3GPP에 속해 있다. ICT 기업들은 3GPP에서 합의된 글로벌 표준에 따라 기지국과 각종 통신 장비를 개발한다.
 
각 이통사가 가져갈 5G 주파수와 5G 글로벌 표준이 확정되면서 이통사들은 조만간 장비사 선정을 완료하고 네트워크 구축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장비사가 선정되면 확보한 주파수 대역과 글로벌 표준에 맞춘 장비를 요청할 것"이라며 "내년 3월인 상용화 목표 시점에 맞춰 네트워크 구축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5G 주파수 허가 시점인 12월1일이 되면 (국내외 장비 업체들 간)어떤 곳도 특별한 우위가 있다고 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내 장비사들도 제품을 제때 출시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사들은 5G망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콘텐츠 수급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미 콘텐츠 전문 업체들과 손잡고 5G 킬러 콘텐츠 제작 논의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5G망에서는 소비자들이 호응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필수"라며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우선 선보일 수 있는 콘텐츠로 떠올랐지만 차별화와 수익 모델은 여전히 고민"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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