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핫 100' 10위… 'K팝' 새 역사 쓰는 방탄소년단
입력 : 2018-05-30 09:58:33 수정 : 2018-05-30 09:58:33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K팝 새 역사’를 써 내려가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행보는 현재 진행형이다.
 
미국 빌보드는 29일(현지시간) BTS의 신곡 ‘페이크 러브(Fake Love)’가 K팝 그룹으로서는 최초로 메인 싱글차트인 ‘핫 100’의 10위 성적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가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른지 3일 만이다.
 
빌보드 '핫 100'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악을 주간 단위로 집계하는 차트다. 장르에 관계 없이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청취자 수 등을 종합해 선정한다. 팬덤의 영향력이 크더라도 곡 자체의 대중적인 인기도가 중요해 '빌보드 200'보다 진입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2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7주 연속 2위에 오르며 이 차트의 한국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그간 앨범을 낼 때마다 ‘빌보드 200’에는 8번 연속 올랐지만 ‘핫 100’에는 지난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낸 대표곡 'DNA'는 이 차트 67위, 같은 해 12월 낸 싱글 '마이크 드롭' 리믹스는 28위까지 오른 바 있다. 빌보드는 이날 “방탄소년단의 ‘빌보드100’ 톱 10 진입은 K팝 그룹으로서는 최초 기록”이라며 “싸이와 함께 K팝 기록 보유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18일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3집 앨범은 최근 1주일 동안의 판매 기록인 '빌보드 200' 1위에 올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영어가 아닌 외국어 음반이 1위에 오른 것은 12년 만이며 빌보드가 분류하는 ‘월드뮤직’ 장르 기준으로는 최초 사례에 해당된다. 빌보드는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중동 등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기원한 음악이 미 본토에 "전염되는" 경우를 ‘월드뮤직’이라 통칭한다.
 
미 음악 전문지 롤링스톤은 이날 ‘BTS가 K팝에서 가장 크게 금기 시 해온 것들을 어떻게 깨부쉈나’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그들은 줄곧 정치와 성소수자, 자살 등 사회적 이슈가 되는 사안들에 메시지를 전달해왔다”며 “기계처럼 전락한 K팝을 싫어하는 이들에게 신선한 관점의 변화를 제공했다”고 성공 포인트를 짚었다.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뉴시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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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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