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등대올림픽' 한국서 개최…69개국 참가
27일부터 인천 송도서…차세대 항로표지 기술 등 선보여
입력 : 2018-05-23 15:04:53 수정 : 2018-05-23 15:04:53
[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항로표지분야 최대 국제회의로 일명 등대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등대총회'가 국내에서 열린다.
 
23일 해양수산부는 해양경찰청, 인천광역시와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2018 세계등대총회(제19차 IALA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등대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세계등대총회는 전 세계 항로표지의 표준기술을 제정하고 회원국 간 협력과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추진된 국제회의다.
 
1929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개최된 뒤 4년마다 대륙 간 순회형식으로 열린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는 일본과 중국에 이어 한국에서 3번째로 개최된다.
 
올해 총회는 '성공적인 항해, 지속가능한 지구-하나 된 세상에서 새 시대를 열어가는 항로표지'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총회에는 69개 회원국가, 국내외 산학연 항로표지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석해 다양한 항로표지분야 신기술과 정책방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기본 프로그램으로는 ▲항로표지 국제 기술표준 제·개정 등 승인을 위한 이사회 ▲국제항로표지협회 총회 ▲신기술 공유를 위한 학술대회 및 우수논문 경진대회 ▲세계 항로표지기업의 산업전시회 등이 열릴 예정이다.
 
총회에서 열리는 '산업전시회'에서는 47개 글로벌 항로표지기업 및 공공기관이 참여해 항로표지 분야 최신 기술 및 장비를 선보인다. 한국은 국가관을 마련해 해상에서의 초고속 무선통신망을 구축하고 안전관련 정보를 수집·제공하는 'e-내비게이션'과 단절 없는 독자 항법시스템인 'e로란' 등 첨단항법시스템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전 세계 항로표지분야 최신기술을 소개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학술대회에서는 항로표지 위험관리, 가상항로표지, 해상교통관제서비스(VTS) 등 11개 분야 93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또 항로표지분야의 사물인터넷(IoT) 적용, 차세대 이동통신(5G)과 해양분야 융합기술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소개될 예정이다. 아울러, 경진대회를 함께 개최해 실제 현장에서 적용된 최신 기술 중 우수사례에 대한 시상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총회 최초로 개최지역명을 딴 선언인 '인천선언'이 채택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천선언은 세계 문화유산으로서 등대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속적으로 관리·보존하는 방안이 담겼다. 등대를 통해 해양문화를 지키고 확산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 총회는 총회 역사상 최초로 일반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세상을 바꾼 빛'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등대유물전시회에서는 회원국들이 기증한 항로표지 관련 유물 및 전시품과 국내 소장 유물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세계 등대사, 등대에 담긴 과학 및 건축학, 문학·예술학, 항로표지원 생활사 등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등대 관련 물품과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의 항로표지 전문가와 공지영 작가 등 국내 저명인사를 초빙해 다양한 등대관련 지식, 등대의 문화·예술 등을 직접 들을 수 있는 등대토크콘서트도 열린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등대엽서, 등대 캔들, 탁상 등대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개최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세계등대총회 개최를 기념해 인천남항 국제여객부두에 세계와 소통하는 유리병편지를 형상화하는 기념등대를 건립했다. 오는 29일 새롭게 구성된 국제항로표지협회 이사국 대표들과 함께 점등식이 열릴 옞ㅇ이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이번 총회는 우리나라의 항로표지 관리경험과 기술을 널리 홍보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세계 각국과 항로표지 및 해사안전 관련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민들도 많이 오셔서 등대유물전시회 등을 통해 해양문화에 대해 알아가는 소중한 기회가 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등대세계총회' 포스터. 자료/해양수산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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