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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새 170㎞ 누빈 이재명, "민주당이 16년 만에 경기도 탈환해야"
"도지사 혼자 아무것도 못해…지자체장·의회 등 민주당이 함께 나서야"
2018-05-19 18:37:44 2018-05-19 18:42:52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도내 구석구석을 누비며 16년 만의 경기도 지방정권 교체를 위한 표심 잡기에 나섰다. 19일 이 후보는 경기도 북동부 가평군에서 중부에 위치한 수원시까지 170여㎞를 누비며 도지사 후보로서의 비전을 설명하고 경기도 기초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당선에 힘을 실었다.
 
이 후보는 오후 12시 정진구 가평군수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데 이어 오후 2시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김봉균 경기도의회 후보 사무소 개소식에 잇따라 참석했다. 이 후보가 성남 자택에서 가평군, 가평에서 수원시까지 하루 동안 이동한 거리만 170여㎞에 달했다. 징검다리 연휴라 나들이 차량으로 도로가 막힐 것을 걱정, 이동시간을 최대한 아끼려고 점심도 패스트푸드를 이용했다.
 
5월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경기도 가평군에서 열린 정진구 가평군수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날 이 후보는 '16년 만의 경기도 지방정권 교체'와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한 민주당 기초단체장, 지방의원들의 당선'을 강조했다. 그간 민주당은 경기도에서 민선 2기인 1998년에 임창열 지사(당시 새정치국민회의)가 당선된 후 한번도 경기도지사를 배출하지 못한 탓이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3월27일 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질 때도 "16년간 장기 집권한 구태 기득권 세력 탓에 경기도가 서울의 변두리가 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후보는 가평에서 안보와 환경보전이라는 명분에 막혀 개발이 더뎠던 경기 동북부의 발전을 위해 '규제 합리화와 발전전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지역 간 공정도 중요한데, (가평 등은) 북쪽에 접했다는 이유로 안보의 책임을 강요당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는 지불되지 않았다"며 "특별한 희생을 치른 것에 대한 보상, 각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의 정책방향과 함께 하면서 지역에서 이를 실천할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가평에서 역사 만들어달라"고 정 후보를 지원한 뒤 "(가평이 발전하려면) 경기도와 가평이 행정적으로 긴밀히 협의하고 손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원에서는 김봉균 도의원 후보의 사무소를 방문 "성남시장을 해보니까 야당 중심인 의회가 반대하면 일이 잘 안 된 경우가 많았다"며 "우리가 경기도에서 16년 만에 정권을 탈환해야 하지만, 도지사가 아무리 잘 해도 도의회가 반대해서 못하게 하면 아무것도 못 하기 때문에 민주당 지방의원들이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5월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경기도 수원시에서 열린 김봉균 경기도의원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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