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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넘어 남미로 가는 K뷰티
기초 화장품류 인기…시장 점유율은 부족
2018-05-07 14:41:35 2018-05-07 14:41:35
[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K뷰티가 남미로 향한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영향력을 넓혀 온 K뷰티가 남미로 확장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에 위치한 기업들의 화장품이 득세한 남미에서 한국 화장품 업계가 매장을 내고 유명 화장품 체인에 입점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5년 처음으로 중·남미 지역에 진출한 토니모리는 시장을 확장하며 올 들어 3월 멕시코 세포라 지역 온·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했다. 오는 8월에는 오프라인 매장 한 곳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미샤는 일찌감치 남미에 진출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파라과이, 베네수엘라, 멕시코, 브라질 등에 매장을 열었으며 브라질에는 세포라를 포함해 2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피부톤을 표현할 수 있는 기초화장품, 마스크팩 위주로 남미의 관심을 얻고 있다. 미샤는 다양한 피부색을 고려해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었던 퍼펙트 M 비비크림의 25, 27, 29, 31호를 추가로 출시하고 있다. 립 메이크업 제품도 남미 시장에서 반응이 좋은 편이다.
 
우리나라 화장품 기업들은 남미의 높은 시장성을 보고 진출한다. 지난해 7월 무역투자진흥공사가 발표한 '중·남미 주요국 화장품 시장 동향과 우리기업 진출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남미 대표국가인 브라질과 멕시코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세계 4위, 12위에 해당된다. 우리나라의 대중·남미 화장품 수출규모도 지난 2016년 835만달러로 계속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중 멕시코는 화장품 수입 관련 규제가 거의 없어 기업들의 주목을 받는다. 멕시코의 경우 화장품 수입에 대한 성분이나 인증 등 특별한 규제 없이 세관 신고만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브라질은 화장품 관세가 19% 내외로 높은 편이고 위생감시국인 'ANVISA'의 인증을 취득해야 하기 때문에 진출이 까다로운 편이다.
 
기초화장품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화장품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로 보면 아직 초기 단계라는 평가다. 남미 시장에서 우리나라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1% 내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등 우리나라가 꽉 잡고 있다는 시장도 사실 점유율 자체는 크지 않은데 남미도 마찬가지"라며 "현재로서는 남미 시장이 메리트가 크고 성장가능성이 높아 진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K뷰티 시장이 남미로 향하고 있다. 사진은 멕시코 세포라에 입점한 토니모리. 사진/토니모리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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