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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대내 변수 초점…불확실성 우려 완화
삼성전자 주가 긍정적 흐름 기대…반도체·IT 업종 주목
2018-05-06 10:00:00 2018-05-06 10: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이번주 코스피에서 투자자들은 액면분할 후 거래를 재개한 삼성전자를 포함한 대내 변수에 주목할 전망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실적 추정치가 상향조정돼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450~2550포인트로 전망하고 개별 기업들의 실적과 한중일 정상회담, 달러 강세 움직임, 미국 물가지수 등을 변수로 꼽았다.
 
지난주 50대 1 액면분할 후 거래를 재개한 삼성전자는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지만 거래대금 증가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액면분할 후 주당 가격 하락,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주가수익비율(PER) 제고 효과와 타 업종대비 압도적인 실적 모멘텀으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며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PER 저평가 요인 일부를 해소한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내외적 변수에 민감한 증시 흐름은 지속되지만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 상향으로 불확실성은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기업들의 올해 이익 전망에 대한 비관론은 상반기 국내 증시 상승을 짓누르는 요인이었다. 특히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발표를 하면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문다솔 흥국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기업의 전방 수요 역할을 하는 미국 FAAM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 기업의 1분기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이익과 CAPEX(설비투자) 전망이 상향 조정됐다"며 "또 삼성전자의 실적발표 후 삼성전자를 포함한 코스피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 반등폭도 상당히 가파르게 나타나는 등 국내 대형 반도체 기업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은 연초 대비 한결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이어 "증시 내 불확실성 요인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수위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전망이 분명해지는 업종에 대해 선제적 접근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추천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IT, 가전, 생활용품, 기계업종에 대한 긍정적 접근을 추천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매크로(거시적) 장세 보다는 개별 기업별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고 2분기 컨센서스가 상향조정 되고 있는 업종이 트레이딩 관점에서 유효할 것"이라며 호텔과 IT, 하드웨어, 반도체, 은행, 건설업종을 언급했다.
 
이란 핵 협상 파기 시한을 앞두고 상승하는 유가와 미국 물가지수 발표는 경계감을 확대시켜 상승 여력을 제한하는 요소로 꼽힌다. 이재선 연구원은 "이미 3월 개인소비지출(PCE)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한 가운데 차후 물가 경제지표의 방향성이 시장 센티먼트를 결정지을 것"이라며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금리와 달러 추세적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경제지표"라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4월 CPI예상치는 2.5%로 PCE 물가지수가 2%를 기록한 가운데 헤드라인 물가지수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가와 금리에 대한 우려가 높으나 단기 고점을 형성한 뒤 완화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주 투자자들은 액면분할 후 거래를 재개한 삼성전자 등 대내 변수에 주목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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