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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회담서 비핵화 틀 잡고 북미회담서 쐐기
트럼프 "3~4주 내 북과 회동"…문 대통령, 주변국 설득 노력
2018-04-29 20:00:00 2018-04-29 20:00:00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종료되면서 관심은 북미 정상회담 등 남은 외교일정에 쏠린다. 향후 일정들은 속도감 있게 전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29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시기를) 5월로 당기지 않았느냐”며 “(일정이) 빨라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북한과의 회동이 3∼4주 이내에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5월 북미 회담 가능성을 높였다. 남북 정상회담이 비핵화 논의 등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그 동력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는 5월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도 호재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주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과 종전선언·평화협정 체결 방안이다. 전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각 사안에 대한 공감을 표시한 가운데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후속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어지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방안 해법을 도출하는 것이 한미 공동의 목표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통화에서 북미 회담 장소 관련 2~3곳으로 후보지를 압축하며 각 장소의 장단점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장소가 좁혀지는 분위기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보여진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후 경기도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찾은 관람객들이 망원경으로 북한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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