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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대란에 '업사이클 상품' 뜬다
현대백화점, 업사이클 브랜드 모은 '착한 소비 마켓' 열어
2018-04-23 14:48:27 2018-04-23 14:48:27
[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재활용 쓰레기 대란에 업사이클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업사이클(Up-cycle)은 '업그레이드(Upgrade)'와 '리사이클(Recycle)'의 합성어로 버려지는 물품을 가치 있는 제품으로 재생산하는 것을 뜻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6일까지 천호점 지하 1층 행사장에서 '지속가능한 윤리적 패션허브'와 손잡고 '착한 소비 마켓'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지속가능한 윤리적 패션허브는 친환경, 공공성 등 윤리적 가치를 기준으로 브랜드를 선정해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행사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아름다운가게에서 론칭한 국내 최초 업사이클 브랜드 '에코파티메아리', 커피자루로 에코백과 화분을 만드는 '다듬이', 버려지는 가죽·의류 등을 재활용해 가방을 디자인하는 '리블랭크' 등이다. 폐우산을 활용하는 '큐클리프', 버려진 청바지를 사용하는 '이스트인디고', 우유팩을 재활용하는 '밀키프로젝트'도 행사에 참여한다.
 
대표 상품은 에코파티메아리 메신저백(8만9000원), 큐클리프 크로스백(3만5000원~4만8000원), 밀키프로젝트 카드지갑(1만6000원~2만1000원) 등이다.
 
지속가능한 윤리적 패션허브 관계자는 "업사이클 상품은 친환경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기존 제품을 재활용해 만들어 희소성도 있다"고 소개했다.
 
고객들은 행사장에서 다양한 이벤트도 참여할 수 있다. 에코파티메아리는 버려진 가죽을 활용한 팔찌 만들기 이벤트를 진행하며 공공 공간에서는 자투리 원단을 활용해 버튼을 제작하는 이벤트도 연다.
 
또한 친환경 섬유나 공정무역 원료를 사용하는 등 생산 과정에서 윤리적 가치를 고려하는 브랜드들도 참여한다. 주요 브랜드로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섬유를 사용하는 '콘삭스', 빈곤국의 여성 생산자가 만드는 제품을 판매하는 '그루'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가심비' 열풍으로 상품을 구매할 때 가치가 더해진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트렌드를 선도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2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업사이클 브랜드를 모아 '착한 소비 마켓'을 연다고 밝혔다. 사진/현대백화점
 
 
앞서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지난 20일 해양 정화 작업을 통해 수거된 플라스틱 폐기물로 한정판 러닝화 6종을 만들어 출시했다. 이 제품은 2016년부터 아디다스가 진행해온 해양환경보호 단체 '팔리포더오션'과의 파트너십 일환이다. 러닝화 제품군을 대폭 확대해 많은 사람이 자연스럽게 해양 환경 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울트라부스트 팔리'와 여성전용 '울트라부스트X 팔리' 러닝화는 약 11개의 플라스틱병이 재활용됐다. 해양 플라스틱 오염 폐기물을 업사이클해 만든 '팔리 오션 플라스틱TM'소재가 사용됐다. 제품에는 모바일과 연동이 가능한 NFC 칩이 삽입돼 일상 속에서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는 방법 등 환경 보호 관련 다양한 콘텐츠도 경험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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