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검찰이 인터넷포털에서 문재인정부 비판 댓글에 매크로를 이용해 조작한 일당을 구속기소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3부(부장검사 이진동)는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된 김모씨(온라인 필명 드루킹)와 우모씨, 양모씨 등 3명을 컴퓨터 등 장애 업무 방해 혐의로 17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우선 경찰이 구속영장에 적시해 송치한 내용에 국한에 기소했다.
김씨 등은 지난 1월 17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네이버의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관련 기사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614개 아이디로 '공감'을 클릭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문체부 청와대 여당 다 실수하는 거다" "국민들이 뿔났다. 땀흘린 선수들이 무슨죄냐"라는 댓글에공감수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된 이들을 지난달 30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이들 3명 이외의 공범이 있는지, 이 과정에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권 관계자들과 연계했는지 등에 대해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김씨와 대통령선거 전인 2016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텔레그램 메신저를 이용해 연락을 주고받았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 당 의원들이 17일 '더불어민주당 당원 댓글조작 사건' 관련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 한 뒤 검찰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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