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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종목Why)화장품주 강세에 리더스코스메틱 '껑충'
작년 저점 대비 주가 135% 상승…1분기 턴어라운드 기대
2018-04-11 08:00:00 2018-04-11 18:02:46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가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난해 피해를 입었던 중국 소비주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발 봄바람에 따른 최대 수혜업종으로 '화장품주'를 꼽았다. 화장품업종은 대표적인 중국 소비주로,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감소한 만큼 중국과의 관계 회복에 따라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아울러 중국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업체들의 경쟁력이 높다는 점도 화장품주의 수혜 전망을 뒷받침한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중관계 개선 기대감으로 당분간 양호한 주가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1분기에는 중국 인바운드(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 소비 감소로 주요 화장품업체들의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겠으나 2분기부터 중국 현지 시장에서 강점을 지닌 기업들 중심으로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2018년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개별종목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온라인과 H&B(헬스앤뷰티) 스토어 등 신채널의 성장과, 중국 럭셔리, 더마코스메틱, 마스크팩 등 구조적인 화장품 트렌드 변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리더스코스메틱(016100)도 중국과의 관계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이미 주가에도 기대감이 반영돼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서 리더스코스메틱은 전일보다 450원(1.91%) 내린 2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하락 마감했으나, 지난해 9월 981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이달 들어 2만5850원을 기록하는 등 이날까지 135%나 뛰어올랐다.
 
리더스코스메틱은 지난 1986년 골판지 제조와 판매, 인쇄업으로 출발해 현재 화장품사업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2002년 골판지 및 골판지 박스 사업을 영위하던 당시 상호를 '산성'에서 '산성피앤씨'로 변경했고 이듬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011년에는 리더스코스메틱과 합병해 '산성앨엔에스'로 상호를 바꾸면서 화장품사업을 같이 운영했다. 지난 2016년에는 산성앨엔에스에서 골판지사업을 담당하는 산성피앤씨를 물적분할하고, 리더스코스메틱으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산성피앤씨의 지분을 100%와 상장사인 프로스테믹스 지분 32.2%를 보유중이고 그 외 7개의 계열사가 있다.
 
매출 실적은 화장품부문 매출과 골판지사업부문(산성피앤씨)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마스크팩과 기초화장품, 포장제 등의 화장품사업 매출은 849억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 1399억원의 약 60%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사드 배치에 따른 여파로 화장품업계가 전체적으로 타격을 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은 1399억원으로 전년대비 22.8% 감소했고, 2016년 194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2억5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리더스코스메틱 관계자는 "마스크팩 시장은 중국의 영향이 매우 큰데 지난해 사드 영향으로 시장 전체가 좋지 않았고, 마케팅 강화를 위해 지난해말 신규 모델을 고용하면서 비용이 들어갔다"며 "올해는 중국시장과 함께 국내에서도 바세린마스크 제품 판매가 늘고 있어 호전되고 있는 만큼 1분기 실적도 고무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는 왓슨스 매장에 이어 롭스에도 제품을 출시하면서 H&B 스토어 판매를 강화하고, 병원과 약국, 마트, 편의점 등 유통 채널을 다양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1분기부터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 개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은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화장품 실적은 작년 1분기 157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실적은 2016년도 수준인 매출 1800억원, 영업이익 27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면세점 매출액이 증가하면 실적 증가에 따른 주가 상승 여력도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수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공장 가동률은 50%, 연간 마스크팩 생산량 3억장으로 장당 600원의 매출을 가정하면 가동률 50% 기준으로 연 900억원을 기대할 수 있다"며 "올해 실적은 화장품사업부(리더스코스메틱) 1200억원, 골판지사업부(산성피앤씨) 600억원으로 총 1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사드 여파로 실적이 부진했던 화장품주가 한중관계 개선에 따른 수혜업종으로 꼽히면서 더마코스메틱브랜드 리더스코스메틱의 주가에도 기대감이 반영됐다. 10일 기준 리더스코스메틱의 주가는 작년 저점대비 (130%) 올랐다. 사진/리더스코스메틱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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