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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추락한 F-15K 조종사 2명 순직 확인"
2018-04-06 11:56:59 2018-04-06 11:56:59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지난 5일 발생한 F-15K 전투기 추락사고로 조종사 2명 모두 순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 관계자는 6일 “사고기 잔해 주변에서 영현 일부를 수습해 부대로 옮겼다”며 “어제는 한 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알렸지만 엑스레이 검사 결과 2명으로 확인됐다. 2명 모두 순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공군은 전날 “오후 1시30분 대구 기지를 이륙한 F-15K 항공기 1대가 임무를 마치고 기지로 귀환하던 중 2시38분쯤 경북 칠곡군에서 추락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고 직후 공군은 현장에 사고현장 수습·조사를 위한 인원을 급파했으며, 공군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경위 파악에 나섰다. 전투기 추락 직전 조종사들이 비상탈출을 시도했다는 소식도 있었으나 수색 중 조종사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투기가 추락한 칠곡군 유학산 인근에서는 수 초 간격으로 지속적인 폭발음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F-15K 추락사고는 지난 2006년 6월 동해상에서 야간 비행훈련 중 추락한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사고 전투기에 탑승했던 조종사 2명도 순직했다. 가장 최근에 일어난 전투기 추락사고는 2016년 3월30일 경북에서 F-16D가 추락한 것으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F-15K는 지난 2002년 기존 F-4와 F-5를 대체하기 위해 실시된 우리 공군의 FX(차기전투기) 사업을 거쳐 2005년부터 전력화됐다. 최대속력 마하 2.35에 최고 상승고도 18㎞, 최대 이륙중량은 36.7톤에 달한다. 도입 당시 프랑스 ‘라팔’과 영국·스페인 등이 공동개발한 ‘유로파이터’ 등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선정됐으며 F-35A 등이 도입되기 전만 해도 ‘동북아 최강전투기’로 꼽혔다. 공군은 현재 F-15K를 60여대 운용 중이다.
 
5일 오후 2시38분쯤 경북 칠곡 인근에서 공군 F-15K 전투기가 추락했다. 사진은 수색 중 발견된 전투기 잔해.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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