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NHN엔터, 오프라인 결제시장 기웃…왜?
온라인 몰두하는 동안 삼성페이 오프라인 결제 장악…판도 바꿀지는 미지수
입력 : 2018-04-05 17:10:25 수정 : 2018-04-05 17:10:25
[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간편결제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NAVER(035420)(네이버)와 카카오(035720), NHN엔터테인먼트(181710) 등 IT업체들이 기존 주력 분야인 온라인기반 결제시장을 넘어서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5일 IT업계에 따르면 간편결제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네이버, 카카오, NHN엔터 등은 오프라인영역으로 거래처를 확장하려 하고 있다. 온라인 결제만으로는 아무래도 거래 및 이용자 규모를 키우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간 3사가 온라인 영역에 몰두하는 동안 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삼성전자의 삼성페이가 사실상 장악한 것도 위기감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페이와 페이코, 카카오페이. 사진/각 사
 
네이버는 네이버페이를 앞세운 오프라인 금융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협력할 업체를 찾고 있다. 올해 중으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페이를 활용해 미래에셋대우의 펀드에 투자하거나 주식 거래를 하는 방안을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오프라인 결제 활성화를 위해 오프라인 단독 진출보다 다양한 카드사 등과 제휴하는 방향에서 네이버페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네이버페이는 온라인 확장을 계속하면서 네이버 외에도 대형 쇼핑몰, 쇼핑 관련 제휴처가 확대될 것"이라며 "온라인에서 결제하고 오프라인에서 사용하도록 확대해 숙박, 공연, 전시, 헤어샵 등 네이버 예약 서비스와 연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카카오페이는 다음달부터 QR코드와 바코드를 활용한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 중국 텐센트의 위챗페이,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처럼 스마트폰 앱을 열고 QR코드만 보여주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할 수 있다. 또 지난 1월에는 시중 은행들과 손잡고 카카오페이 전용 카드도 선보였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전용 카드로 결제하면 카카오페이에서 결제 금액이 차감되는 방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음달 QR, 바코드 결제 방식을 시작하면서 가맹하는 제휴사를 함께 알릴 예정"이라며 "다음달부터 매달 추가적으로 가맹점들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 이들 업체가 삼성페이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삼성페이의 경우 포스(pos) 단말기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구현했다. 오프라인 가맹점 모집이 아예 필요하지 않은 구조다.
 
이같은 상황에서 NHN엔터 페이코의 경우는 아예 시장 1위 삼성페이와 손잡는 방법을 택했다. 페이코는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을 해온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와 달리 오프라인 결제처를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늘려왔다. 현재는 13만여곳이 가맹점으로 있으며, 전체 거래 건수 중에 약 20%의 비율로 오프라인 결제가 이뤄지고 있다. 페이코는 이르면 2분기에 삼성전자와 협약을 맺고 삼성페이를 자사 앱에 탑재해 오프라인 결제처를 늘릴 예정이다. 이번 제휴로 삼성페이의 마그네틱보안전송기술(MST) 결제방식을 연동한다. MST 결제 방식은 별도의 단말기나 동글을 설치하지 않고도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페이코 이용자는 삼성페이 결제를 지원하는 오프라인 상점에서 결제할 수 있다. 회사는 MST 결제방식 외에도 현재 NFC, 바코드, QR 등 다양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향후 실물 카드도 만드는 것도 염두하고 있다. NHN엔터 관계자는 "가능한 모든 결제 수단을 포함해서 이용자 입장에서 잘 활용될 수 있는 수단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간편결제 활성화를 위해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아직 남아 있다. 한 간편결제 업계 전문가는 "간편결제 사용자는 해당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 회원가입 절차와 카드등록 절차를 합쳐 최소 17단계에서 최대 29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 며 "이 때문에 이용자들 사이에 도대체 무엇이 간편하다는 것인가라는 불평들이 아직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짦은 시간에 너무 많은 간편결제가 출시돼 경쟁하다보니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한정돼 있다"며 "이해관계 때문에 배타적인 회사의 간편결제를 수용하지 않는 등 사용하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없고, 매번 새로 등록하는 작업을 반복하는 등 이용자들이 '간편결제=칸막이결제'라고 느끼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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