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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vs.금융위..국책은행 민영화 놓고 칼날 대치
2008-04-02 15:02:00 2011-06-15 18:56:52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메가뱅크' 방안에 대한 결정권이 금융위원회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전 위원장은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메가뱅크안을 결정하는 것은 금융위원회 소관으로 헤게모니 싸움은 없다고 일축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검토가 중단됐던 메가뱅크를 강만수 장관이 다시 검토를 거론하자메가뱅크 방안에 대한 결정권은 금융위에 있다고 분명히 하고 산업은행 민영화에 대한 정부의 기본 방향은 금융 공기업의 민영화를 빨리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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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위원장은 또 산업은행 민영화에 대한 정부의 기본 방향은 금융 공기업의 민영화를 빨리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그동안 메가뱅크 방안의 외형적 모습보다는 산업은행을 조속히 민영화해서 업무 내용을 글로벌 플레이어로 만들겠다는 방향을 제시해왔다.
 
'메가뱅크'는 산업은행과 우리금융, 기업은행을 한데 묶어 민영화하자는 안으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시한 구상이다.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메가뱅크안의 기본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국책은행 민영화 방안을 놓고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가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강만수 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금융위의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세계적인 금융회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메가뱅크' 설립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이명박 대통령은 이달 중 민영화 방안을 논의하라고 말했다.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1 "우리금융지주가 8조원을 조달해 산업은행기업은행, 대우증권을 인수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했다"고 말하고 "정부가 방침을 정해주면 빠른 시간 내에 인수할 용의가 있다"며 메가뱅크 추진 의사를 공식화했다.

박 회장은 "메가뱅크’ 안이 국책은행을 가장 신속하게 민영화하고 조기에 많은 공적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서주연 기자(shri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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