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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버스 배터리 비용 지원되나요"
서울시 전기버스 도입 설명회…제작업체·운영업체 문답 공방
2018-03-14 17:29:34 2018-03-14 17:29:34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전기버스를 도입하기 위해 진행한 설명회에서 버스 운수업체들은 비용이 많이 들까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는 14일 오후 서울시청 서소문회관 대회의실에서 전기 시내버스 도입 설명회를 열었다. 전기버스 제작업체 8개, 전문가, 버스 운영업체들이 모인 대회의실에는 열기와 긴장감이 감돌았다.
 
서울시는 운행업체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고 전기버스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전기버스 대당 2억9200만원을 구매 보조금으로 지원한다. 전기버스 가격은 대당 약 4억~5억원 안팎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또 차량 선정에 있어서 성능과 가격 등을 감안하고 환경부와 국토부의 기준을 충족해 차량을 공동구매할 계획이다.
 
오는 4월에는 선정 기준을 발표하고 노선을 신청받아 선정한다. 5월에는 버스 구매계약을 맺고 8월에 제작을 마친다. 9월에 시범운행하고 10월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올해 녹색교통진흥지역 3개 노선에 모두 30대를 운행한다. 오는 2019년에는 100대를 운영하면서 서울형 전기 시내버스 표준모델을 수립한다. 2020년부터 운행 대수를 본격 확대해 2025년까지 전체 시내버스의 40% 이상인 3000대를 전기버스로 보급한다.
 
서울시는 전기버스 1대가 1년에 절감하는 이산화탄소가 68톤, 질소산화물 344kg로 보급이 확대될 경우 환경 보호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날 8개 전기버스 제조업체가 제품을 소개했다. 공정 시비를 막기 위해 발표 순서는 한글 가나다 순서로, 대양기술·BYD·에디슨모터스·한신자동차·우진산전·자일대우·피라인·현대자동차가 나섰다.
 
뒤이어 버스 운수업체들이 연이어 질문했다. 이들은 CNG 버스가 이미 부담이 되는 상태에서 전기버스 추가 도입이 비용을 또 발생시킬까 부담스러워하고 있었다. 북부운수 관계자는 "배터리가 1000만원을 넘어가는데, 노후화되면 무상 교체해주는가"라고 질문했고, 8개 업체들은 무상 교체를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시가 14일 오후 서울시청 서소문회관에서 연 전기 시내버스 도입 설명회에서 8개 제조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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