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조선시대 지도 옛길 620개 찾아내
조선후기 도성대지도, 지적도 전수 비교·대조
입력 : 2018-03-14 15:19:04 수정 : 2018-03-14 15:19:04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조선시대 원형 그대로 지금까지 남아있는 옛길 620개를 찾아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18세기 조선후기 도성대지도와 2016년 지적도를 전부 일일이 비교·대조해 당시 원형 그대로 남아있는 한양도성 옛길을 발굴했다.
 
내사산, 하천 등 자연지형의 조화 속에 오랜시간 형성됐지만 인구증가, 한국전쟁, 도심재개발 등으로 도심부에서 점점 사라져 드러나지 않았던 길들이다.
 
발굴에 쓰인 도성대지도(180×213cm)는 1753~1764년(영조 29~40년)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존하는 도성도 중 가장 커 길과 방계, 관아, 교량, 사적 등의 명칭과 위치가 자세하고 정확하게 표기돼 있다.
 
당시 도성대지도는 축척이 없던 만큼 조선후기 옛길의 모습이 남아있고 최초로 축척을 사용한 1912년 경성부 지적원도를 함께 활용했다.
 
아울러 1910년 전후 일제강점시대 도시계획으로 만들어진 길은 제외하고 선조에 의해 형성된 한양도성 내 고유의 길로 한정했다.
 
옛 서울은 물길이 많은 도시로 한가운데 청계천이 흐르고 도성의 북쪽 백악산, 인왕산과 남쪽 목멱산에서 흘러내린 많은 냇물들이 청계천으로 합류하며, 냇물들은 자연스럽게 동네와 동네의 경계를 이뤘다.
 
한양천도와 함께 새롭게 만들어진 계획도로와 내사산에서 흘러내리는 물길 양편으로 자연스럽게 생겨났던 길들이 서로 섞이면서 점차 복잡한 서울의 옛길들이 만들어졌다.
 
서울의 옛길은 20세기 초반에 이르기까지 크게 변하지 않고 유지됐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일제가 도시개조를 위해 냇물들의 복개를 진행하면서 옛길도 함께 사라져버리고 넓은 도로가 생겨났다.
 
서울시는 옛길 620개를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해 천년고도 서울의 역사적 의미를 살리고 골목길 재생사업과도 연계해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할 방침이다.
 
과거 문헌을 수집·정리하고 620개 서울옛길의 현재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남기는 서울옛길 영상기록화사업하며,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는 역사도심 옛길 관리의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서울시는 옛길의 형성과 변화 과정에 대한 연구를 위해 고지도, 고문서 등 과거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했다. 현재의 모습은 고화소 사진촬영, 스테디캠 카메라를 이용한 양방향 4K-UHD 영상으로 기록을 남겼다.
 
또 시민들이 옛길을 볼 수 있도록 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옛길 탐방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사진·영상 자료를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한다. 다양한 스토리를 발굴해 책자를 발간하고, 옛길탐방 프로그램도 개발해 시민들에게 옛길의 가치를 공유하고 확산시킨다.
 
서울옛길을 중심으로 일터, 삶터, 놀터가 어우러진 소규모 방식의 ‘골목길 재생사업’과의 연계도 추진한다.
 
골목길 재생사업은 ‘면’ 단위로 재생하는 기존 도시재생사업과 달리, 골목길을 따라 1km 이내의 현장 밀착형 소규모 방식의 ‘선’ 단위 재생사업이다.
 
조선시대 형태 그대로 현재까지 남아있는 구리개길.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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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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