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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검·경 수사권 조정, 경찰 본연 역할 다하게 하는 일"
"'미투' 가슴으로 들어달라…2차피해 방지에도 최선"
2018-03-13 18:23:32 2018-03-13 18:23:32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검·경 수사권 조정은 경찰이 수사기관으로 본연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는 일”이라며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위한 경찰 본연의 역할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경찰대생·간부후보생 합동 임용식에 참석해 “경찰이 더 큰 권한을 가질수록 책임도 더 커진다. 여러분이 전문적인 수사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하고, 국민의 안전과 인권보호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임용자들을 향해 “오늘 여러분이 받은 가슴표장엔 해와 달을 뜻하는 두 개의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다. 낮에는 해가 되고, 밤에는 달이 돼 국민 인권과 안전을 지켜달라는 의미”라며 “무엇보다 여성·아동·장애인·어르신, 범죄와 폭력에 취약한 국민 곁으로 더 다가가라"고 당부했다.
 
또 “새로운 시대를 이끈 주인공은 언제나 청년들이었다. 여러분이 경찰개혁의 주역이 되길 바란다”면서 “경찰이 긍지를 갖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나와 정부도 힘껏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를 외친 여성들의 용기는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을 바로 세워달라는 간절한 호소다. 그 호소를 가슴으로 들어달라”며 “수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 방지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부탁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2018 경찰대학생 및 간부후보생 합동임용식에서 미래 경찰 주역들인 초급 간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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