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사내하청도 '4조3교대' 확정…주요 철강사들 '주 52시간체제' 완료
순천공장 6일부터 원·하청 모두 '4조3교대' 전면시행
포스코·동국제강·세아·동부제철도 근기법 대비 마쳐
3조3교대→4조3교대 전환하면 연 400시간 단축
2018-03-01 18:11:55 2018-03-01 18:11:55
[뉴스토마토 구태우 기자] 현대제철 사내하청업체가 4조3교대 전환을 마무리해 원·하청 모두 주 52시간 미만 근무 체제를 열었다. 3조3교대에서 4조3교대로 바꾸면 연 평균 400여 시간이 단축된다. 철강업계 리딩기업이 사내하청의 노동시간 단축을 단축하면서 정부의 대표 노동정책인 노동시간 단축은 힘을 받는 모양새다. 장시간 노동이 일상화된 철강업계의 교대제 개편이 다른 제조업종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1일 철강업계 노사에 따르면 현대제철 순천공장은 6일부터 4조3교대로 전환된다. 현대제철 당진·인천공장은 2014년 4월부터 단계적으로 4조3교대로 전환했다. 반면 순천공장 사내하청 노사는 지난해 1월 4조3교대제 전환에 합의했지만, 노사간 이견이 벌어져 개편이 지연됐다. 사내하청업체는 교대제 개편을, 노조는 상여금과 식대를 통상임금에 넣자고 요구했다. 그러다 최근 합의점이 마련됐다. 통상임금 범위는 대법원 판결 후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순천공장 사내하청 노사는 4조3교대 시행으로 줄어든 임금을 97%까지 보전하기로 했다. 노사는 제도개선위원회를 열고, 추가로 논의한다. 현행 3조3교대는 휴일 없이 근무해 노동시간이 주 52시간을 훌쩍 넘는다. 교대조는 야간조(오전 7시~오후 3시), 주간조(오후 3시~오후 11시), 새벽조(오후 11시~오전 7시)가 운영된다. 주 5일 동안 야간조를 했으면 6일째부터 주간조에 투입된다. 일주일 내내 휴일이 없다. 노동자는 연장수당을 두둑히 받지만,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피로가 심했다. 
 
4조3교대로 할 경우 이틀의 휴일이 생긴다. 노동시간이 줄어 임금도 소폭 줄어든다. 반면 생산성이 높아진다. 실제 고용노동부의 '기업체 노동비용조사 시범조사(2012년)'에 따르면 10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4조3교대(주 51.4시간)가 3조3교대(주 54.4시간)보다 3시간 적게 일했다. 500인 이상 999인 미만 기업은 4조3교대는 주 50.6시간, 3조3교대는 59.1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대제 개편으로 노동시간이 눈에 띄게 줄었다.  
 
포스코는 2011년부터 4조2교대를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 사내하청노조는 공정에 따라 4조3교대, 4조2교대를 운영한다. 4조2교대는 한번 근무시 12시간을 일한다. 대신 주 3일에서 4일을 쉰다. 길게 일한 만큼 휴일이 많은 근무형태다. 
 
동국제강은 4조3교대를 운영하고 있다. 사내하청업체 중 4조3교대로 개편하지 못한 경우 원청이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해 동국제강은 100억원의 동반성장지원금을 마련했다. 사내하청업체가 교대제 근무 개편 계획을 제출하면, 원청이 비용 중 일부를 지원한다. 세아의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도 4조3교대가 정착돼 있다. 동부제철도 4조3교대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2013년 발간한 '교대제와 노동시간' 자료에 따르면 4조3교대는 한달에 23일 가량 일하고, 4조2교대는 15일 가량 근무한다. 두 교대제 모두 연 1920시간 가량을 일한다. 3조3교대는 연 평균 2324시간을 근무한다. 교대제 개편으로 400여 시간의 단축 효과가 생긴 셈이다.
 
앞서 국회는 지난달 28일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통과해, 7월부터 기업 규모별로 주 최대 노동시간이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했다. 대규모 인원이 투입되는 철강 생산업체는 7월부터 노동시간 단축 대상이다. 업계의 리딩기업이 3조3교대에서 4조3교대 또는 4조2교대로 교대제 개편을 마쳐, 다른 업종도 뒤따를 전망이다. 
 
구태우 기자 good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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