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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8)SKT, 세계 1위 양자암호 통신 기업 IDQ 인수
글로벌 양자암호통신 사업 본격 확장
2018-02-26 09:18:45 2018-02-26 23:02:51
[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SK텔레콤이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를 인수한다. 양자암호통신은 도청이 불가능한 현존 최고의 통신보안기술이다. 약 430억개 사물이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에 안전이 통신망 운용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 리서치 미디어에 따르면, 글로벌 양자정보통신 시장은 2025년 26조9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26일(현지시간) MWC2018에서 약 700억원으로 IDQ 주식을 50% 이상 취득해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가로 SK텔레콤 양자기술연구소(퀀텀테크랩)의 현물출자를 진행하는 등 모든 인수 절차를 올해 상반기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SK텔레콤은 양자 응용기술 특허와 통신망 운용 역량을 가지고 있고, IDQ는 양자원천기술 특허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어 상호간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IDQ가 본연의 기술 개발 및 사업 운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존 CEO에게 경영을 일임한다. 
 
IDQ는 2001년에 설립된 스위스 기업으로 2002년 세계 최초로 양자난수생성기를 출시했고, 2006년에는 양자키분배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최초 역사를 쓰고 있다. IDQ는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 매출액과 특허 보유 등에서 1위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과 그레고아 리보디 IDQ CEO가 인수 계약에 동의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양자암호통신 사업을 본격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IDQ 파트너십이 구축돼 있는 북미, 유럽, 중동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전 세계 정부, 통신사,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양자 기술이 적용된 칩과 모듈을 각종 사물인터넷(IoT)기기, 서버, 모바일에 공급하는 사업을 확대한다.
 
SK텔레콤이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고도화 하는데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안으로 양자 전용 중계기 개발을 완료하고 2020년까지 양자기술을 일반 유선 인터넷 가입자들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IDQ의 양자센서 기술력을 기반으로 관련 분야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양자센서는 미세한 크기의 양자를 검출하고 감지하는 기술이다. 양자센서를 활용하면 자율주행차, 위성, 바이오, 반도체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오프라인 사물들이 무선화 되는 5G시대에는 안전이 통신의 새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며 “SK텔레콤 고객에게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5G 통신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스페인)=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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