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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설 이후 증시 반등 기대감
글로벌 증시 안정화 영향…"코스피, 단계적 회복세 기대"
2018-02-18 12:00:00 2018-02-18 12: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이번주 국내증시는 글로벌 증시 안정화 영향을 받아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조정에 대해 변동성 확대에 따른 단기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증시가 뉴욕증시의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뉴욕증시의 변동성 확대 여부를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 코스피시장(2월12~14일)은 3거래인 연속 반등에 성공, 전주보다 58.06포인트(2.46%) 오른 2421.83에 장을 마감했다. 2월 들어5%대 하락세를 보였던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수 증가에 소폭 반등했다.
 
국내증시가 설 연휴로 휴장한 사이 뉴욕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주보다 4.25% 오른 2만5219.38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30% 오른 2732.22에, 나스닥지수는 5.31% 상승한 7239.47에 거래를 마쳤다.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심각한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던 뉴욕증시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국내 증시도 차츰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단계적 회복세를 기대한다"며 "증시 조정의 반대급부로 지수 자체의 가격 매력도가 부각된 만큼 패시브 유형의 자금 유입이 선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이어 "금리인상에 비례해 신흥시장 비중을 축소했던 글로벌 유동성은 부각된 밸류에이션 매력을 추동해 다시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수혜는 대형주에 집중될 것으로, 대형주 중심의 접근법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노동길 신한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조정은 장기 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이 크다"며 "1990년 이후 증시 랠리에서 장기 금리 상승 이후 오버슈팅 패턴이 반복됐고, 지금은 장기 금리 상승 초기 국면의 조정단계로 보여지며 한 차례 오버슈팅의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주식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과거 1994년과 2004년에 각각 통화정책 정상화 사이클이 시작됐고 금리 인상 이후 일시적인 변동성 확대현상이 나타났지만 낙폭은 제한적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번 조정은 장기 금리 상승 초기에서 경험한 단기 조정으로, 최근 미국 경기 호조에 따른 장기금리 상승은 과거에 있었던 증시 오버슈팅의 전조"라며 "과거 패턴대로라면 증시는 단기 조정을 거친 뒤 한 차례 더 고점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주 21일(현지시간) 공개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다수 예정돼 있는 연준 위원들의 연설은 뉴욕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인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통해 금리 인상에 대한 입장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김범준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주가 조정은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에서 촉발된 것으로, 기업이익 개선 추세 둔화가 아닌 투자심리 악화에 따른 것"이라며 "과거 변동성 확대국면에서는 경기에 대한 우려가 동반됐지만 현재는 경기에 대한 우려는 아니기 때문에 짧게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정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매도 대응보다는 위험자산 비중을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 안정화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제롬 파월 신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오른쪽)이 지난 5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랜들 퀄스 부의장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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