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DB금융투자 단체교섭 결렬…중재안 신청 예정
노조 활동 보장 여부 '이견'…회사 측 "교섭에 성실히 임할 것"
2018-02-06 16:46:13 2018-02-06 16:46:17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DB금융투자(옛 동부증권) 노동조합이 사측을 상대로 지난 7개월 동안 스무 차례 넘게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최종 결렬된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는 이르면 이달 안에 교섭 중재안을 신청할 예정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작년 3월 말 출범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산하 DB금융투자 지부는 사측 대리인인 한국경영자총연합회를 상대로 6월부터 단체교섭을 진행해 왔으나 최종 결렬됐다.
 
정희성 DB금융투자 노조위원장은 "회사 측 대리인인 경총을 상대로 작년 6월 30일부터 7개월 동안 22차례에 거쳐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불성실한 교섭태도와 시간끌기로 인해 단체교섭이 최종 결렬됐다"고 말했다.
 
결렬의 주 원인은 노조의 활동 보장 여부에 대한 의견 차이다. 사측은 노조 사무실 마련 및 노조 전임자 1명을 두는 방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이다. 전임자에 대해 연간 400시간 제공만을 인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고용노동부에서는 조합원의 규모에 따라 ▲100명 미만 사업장에 대해 2000시간(풀타임 전임자 1명), ▲100~199명 3000시간(1.5명) ▲200~299명 4000시간(2명) ▲300~499명 5000시간(2.5명) ▲500~999명 6000시간(3명) 등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조는 단체교섭 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피케팅 시위 및 파업투자 등 행동에 나설 것을 예고하고 있다. 또 이르면 2월내에 중앙노동위원회에 교섭 중재안을 신청할 예정이다.
 
DB금융투자는 지난해 설립 36년 만에 노조가 처음으로 결성됐다. 직원등급제와 복지제도 축소를 개선하고 직원들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게 노조 설립 취지라는 설명이다.
 
노조 설립 당시 사측에 요구한 것은 ▲회사가 노조가입과 활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단체협상에 성실히 임할 것 ▲정규직에 대한 부당해고와 전문직 일방해고 중단 ▲C등급 제도를 포함한 성과급제 전반에 대한 입장 ▲물가상승률이 반영된 최소한의 임금인상 계획 ▲복지제도 차별적 운영에 대한 입장과 학자금 지원 제도 폐지 등이다. 노조 설립 이후 소기의 성과를 보이기도 했으나 임금에 대한 부분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사측은 지난해 임금에 대해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다만 저성과자(C등급) 징계 철회 및 복지제도 개선이 일부 이뤄진 상태다.
 
DB금융투자의 지난해 잠정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9094억5365만원으로 31.4%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45억6702만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25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03억5939만원으로 전년 대비 215.8% 늘었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경총을 비롯해 단체교섭에 참가한 사측 (인사) 담당자 등도 성실하게 교섭에 임했으나 노조의 결렬 주장에 단체 교섭이 멈춰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여태껏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단체교섭에 성실하게 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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