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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글로벌 TV 시장서 '대세화'
3년 만에 프리미엄시장 절반 수준 점유
대만 샤프·중국 하이센스도 합류…LG전자 등 총 15개 업체 경쟁
2018-02-01 16:38:45 2018-02-01 17:51:49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글로벌 TV 시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빠른 속도로 '대세화'하고 있다. OLED TV는 3년 전만 해도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이 10%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거의 절반 수준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액정표시장치(LCD)와 어깨를 나란히했다. OLED TV 출시 업체도  15곳까지 늘었다. 
 
1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 점유율(금액기준)은 2015년 15.5%에서 2016년 35%, 지난해 3분기에는 누적 기준으로 43%까지 올랐다. 업계는 OLED TV가 올해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업체별로는 소니가 1위, LG전자가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OLED TV를 선보이는 업체들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대만 샤프와 중국 하이센스가 OLED TV 출시 계획을 밝혔다. 이들 업체까지 합류하면서 OLED 판매 업체는 LG전자를 비롯해 파나소닉, 베스텔, 창홍, 스카이워스, 뢰베, 필립스, 메츠, 소니, 도시바, 뱅앤올룹슨, 콩카, 그룬딕 등 모두 15개로 늘었다.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CES 2018에서도 OLED TV는 31종이 전시되며 제품수가 대폭 확대됐다. 지난해 14종 대비 17종 늘어났고 2016년 7종과 비교해서는 24종이나 늘어났다.
 
LG전자가 CES 2018에서 선보인 OLED 협곡. 사진/LG전자
 
업계는 OLED TV가 프리미엄 TV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 OLED TV는 픽셀이 직접 빛을 내는 특성 때문에 LCD와 달리 백라이트가 필요 없다. LCD TV에 비해 두께가 더 얇고, 휘어지는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 빛의 표현 범위도 넓어 현재의 LCD TV보다 한 단계 진화한 형태라고 인정받는다.
 
반면 QLED TV를 앞세워 LCD 진영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2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 LCD TV 점유율은 2015년 84.5%, 2016년 65.0%, 지난해 3분기 누적 56.5%으로 급격하게 떨어지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OLED 진영 대응 전략에 대해 “지난해 중국 QLED 포럼에 TCL등 글로벌 TV업체들이 참가한 만큼 QLED 시장도 커지는 추세"라면서 "QLED TV 라인업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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