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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중고차 시세 알려주는 AI 개발
교통안전공단·서울대와 MOU…1년 후 예측시세도 확인 가능
2018-01-17 15:51:46 2018-01-17 17:30:07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현대캐피탈이 중고차 시세를 알려주는 인공지능(AI) 개발에 나선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 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대학교와 함께 AI 기반 중고차 시세 모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강동수 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연구개발원장, 이정우 서울대 교수, 이병휘 현대캐피탈 캐피탈본부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서 세 기관은 각자가 가진 인프라와 전문성을 적극적으로 결합해 AI 기반의 중고차 시세 모형을 개발하고, 개발되는 모형을 공공재로 제공해 중고차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견인하는 데 기여하기로 합의했다.
 
 
모형 개발에는 현대캐피탈이 보유한 중고차 실거래가 정보, 교통안전공단이 보유한 자동차 등록 정보 등이 활용된다. 서울대 머신러닝센터는 딥러닝 기반의 AI 개발을 담당한다. 개발된 시세 모형은 오는 3월부터 교통안전공단을 통해 공공서비스로 제공될 예정이다. 공단과 현대캐피탈 홈페이지에서 정보 조회가 가능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새로운 시세 모형을 활용하면 차량번호 조회만으로도 중고차의 현재 시세와 1년 후 예측시세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개발되는 AI는 지속적인 데이터 입력과 학습을 통해 향후 중고차 특성상 소비자가 알기 어려운 정비 이력, 점검 정보, 사고 및 침수 이력도 확인이 가능하도록 개선될 예정이다.
 
 
그동안 중고차 매매시장은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소비자 피해와 민원이 끊이지 않는 대표적인 레몬마켓으로 지적돼왔다. 하지만 이번 AI 개발을 통해 소비자 관점에서 시장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세 기관은 기대하고 있다.
 
 
강동수 원장은 “중고자동차 거래는 판매자에 비해 구매자의 정보가 적어 소비자 피해가 끊이지 않았다”며 “업무협약 체결로 시장 투명성이 높아지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국민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공공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의 투명화와 건전한 성장이라는 목표 아래 기업과 대학, 공공기관이 뜻을 모았다”며 “앞으로도 세 기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이병휘 현대캐피탈 전무, 강동후 한국교통안전공단 원장, 이정우 서울대 교수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현대캐피탈 본사에서 인공지능 기반 자동차 시세 모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캐피탈 제공
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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