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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슈퍼앱' 개발 막바지…모바일 개편 '박차'
슈퍼앱, 위성호표 디지털 성과물로 주목…AI·빅데이터 활용
캐릭터 런칭 준비…S뱅크 서비스 개선 등 모바일 채널 개편
2018-01-16 15:07:35 2018-01-16 15:07:35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신한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슈퍼앱’이 출범 초읽기에 들어갔다.
내달 출시를 목표로 내부 테스트와 캐릭터 구축 등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기존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도 개편하며 디지털 금융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지난 5일 열린 워크숍에서 '디지털 금융'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19일부터 신한S뱅크의 간편 로그인 서비스인 ‘S-핀패드(PINPAD)’ 신규가입을 중단한다.
이는 간편 이체가 가능한 ‘S뱅크 간편 서비스’로 대체하는 등 디지털 뱅킹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S핀패드’는 내달 9일부로 종료된다.
 
이와 함께 ‘슈퍼앱’ 개발 작업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슈퍼앱은 신한S뱅크와 신한모바일 승인, 써니뱅크 등 각기 다운로드를 받아야 했던 6개 은행 앱을 하나로 통합한 모바일 플랫폼이다.
이는 신한금융의 전체 애플리케이션이 23개에 달하면서 필요시마다 앱을 내려받아야 했던 고객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작명하고 직접 챙기는 첫번째 디지털 성과로 눈길을 끈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IT인력의 60% 이상을 앱 개발에 투입했으며,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전문가인 김철기, 장현기 박사를 각각 빅데이터센터 본부장과 디지털전략본부장에 영입했다. 
오는 2월 베일을 벗을 슈퍼앱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상담서비스인 ‘챗봇’과 음성인식서비스가 도입된다. 또 부동산과 자동차, 여행, 기술 등의 테마로 나눠 고객에게 필요한 쇼핑이나 교통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예를 들어 집을 구매하고 싶은 사람에게 부동산 정보와 시세 등을 제공하고 하나의 앱에서 관련 은행 업무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고객이 필요한 정보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거래 편의를 돕는다는 방침이다.
또 은행 영업점에 오지 않아도 증강현실(AR) 등을 통해 금융상품을 추천받고 가입할 수 있는 기능도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위 행장은 2018년을 ‘디지털 원년의 해’로 삼은 만큼 디지털 혁신에 주력할 전망이다. 
실제 위 행장은 지난 5일 경기도 기흥에서 ‘2018년 상반기 워크숍’에 참석해 “올해는 디지털 영업의 원년으로, 내달 선보일 슈퍼앱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고, 압도적인 성과를 보이자”고 주문한 바 있다.
 
이밖에 슈퍼앱 출시에 발맞춰 새로운 캐릭터도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신한은행은 2011년 ‘신이’와 ‘한이’에 이어 2015년 ‘햇살요정 써니’ 캐릭터를 내놨다. 하지만 디지털 채널이 일원화됨에 따라 신규 캐릭터를 마련해 슈퍼앱 마케팅에 대대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신한 모바일플랫폼도 개편된다.
신한금융은 내달 22일부터 신한 모바일 플랫폼에 기존의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보험을 비롯해 신한저축은행까지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최근 약관 변경을 공지했다. 그룹사 간에는 공유형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계좌 조회와 대출신청, 모바일상담 등이 가능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 슈퍼앱 개발의 막바지 작업에 들어간 상태”라며 “인공지능과 대화형 인터페이스 등을 활용해 기존보다 훨씬 더 혁신적인 모바일 플랫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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