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배 AI브레인 사장 "기억·학습·문제해결 능력 갖춰야 AI"
입력 : 2018-01-01 18:36:33 수정 : 2018-01-01 19:00:45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인공지능(AI)은 배울 수 있고, 기억해야 하며 문제해결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단순히 들은 내용을 검색한 결과를 알려주는 것은 AI가 아닙니다"
 
서정배 AI브레인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지난달 28일 서울대학교 컴퓨터연구소 내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AI의 핵심 능력으로 기억력을 꼽았다. 사용자와 의사소통한 것을 기억하며 학습해야 진정한 AI라는 의미다.
 
서정배 AI브레인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이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AI 사업 전략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AI브레인
 
 
AI브레인은 한국전자인증의 AI 전문 자회사다. 미국과 한국, 독일, 중국 등에 사무실을 두고 AI 사업을 펼친다. 한국전자인증은 한국에서, 한국을 제외한 국가에서는 AI브레인이 타이키를 내세운 AI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AI브레인은 자체 AI플랫폼 'AI코어'를 보유했다. AI코어를 탑재한 교육용 AI 로봇 '타이키'를 미국 아마존과 한국의 오픈마켓을 통해 출시했다. 타이키는 간단하게 블록을 옮기는 방식으로 자신만의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다. AI브레인은 타이키의 타깃 시장을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교육 시장으로 삼았다. AI로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2018년부터 중학교는 소프트웨어 교육이 의무화되는 점도 AI브레인에게는 호재다. 양국의 몇몇 학교와도 접촉하며 타이키 공급을 논의 중이다.
 
미국에는 아마존의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 등 AI 강자들이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의 누구, KT의 기가지니, 네이버의 클로바 등이 AI 플랫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서 사장은 AI코어의 강점으로 기억력을 꼽았다. 그는 "타이키는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 상태지만 사용자와 나눈 대화 내용을 기억하는 것이 차별점"이라며 "그 내용을 기반으로 추후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타이키는 현재 영어로만 대화가 가능하다. 서 사장은 한국어 대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지만 한국어는 영어처럼 '파서' 오픈모듈이 없어 고민이다. 파서란 문장의 주어·목적어·서술어 등을 구분해 그 의미와 앞뒤 문장의 뜻까지 파악하도록 해주는 모듈을 말한다. AI브레인은 영어 대화용으로는 스탠포드대학교에서 개발한 오픈모듈을 적용 중이다.
 
서 사장은 올해 계획으로 자연어 처리 고도화와 게임용 AI 모듈 개발을 꼽았다. 게임용 AI는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도록 하는 AI 모듈을 말한다. 현재 데모 플레이까지 마쳤고 2018년 봄 출시가 목표다.
 
서울대에서 계산통계학을 전공한 그는 AI 전문 인력을 꿈꾸는 젊은 인재들에게 AI 관련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양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서 사장은 "AI 전문 인재가 되려면 컴퓨터 전반에 걸친 지식이 필요하다"며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AI를 만들 수 있도록 인문학적 소양도 갖췄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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