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54%, "내년 수출 증가"… IT·석유화학·기계장비 등 유망
한은, 260개사 대상 설문 조사…조선업종은 부진 이어질 듯
2017-12-26 12:00:00 2017-12-26 14:11:24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제조업체 10곳 중 5곳 이상은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서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5일에 걸쳐 전국 26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내년도 제조업 수출 전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대상 업체의 54.2%는 내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업체는 17.7%로, 증가를 전망한 업체의 3분의 1 수준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28.1%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증가를 전망한 업체 가운데 올해 대비 '5~10% 증가'를 예상한 업체는 22.3%였다. '5% 이하'(16.9%), '10% 초과'(15.0%)가 그 뒤를 이었다. 수출 감소를 전망한 업체 중에서는 '5% 이하'가 7.3%로 가장 많았고, '5~10%'(5.8%), '10% 초과'(4.6%)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IT) 분야의 수출 전망이 가장 밝은 것으로 조사됐다. IT제조업체 66.7%가 내년 수출 증가를 예상했다. 석유화학·정제(64.5%), 기계장비(62.1%) 업종도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IT, 기계장비 업종의 경우 올해 대비 수출증가율이 1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한 비중이 각각 28.2%, 24.1%로 나타나 여타 업종에 비해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반면 조선업종에서는 내년 수출 감소 전망이 57.1%에 달해 수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업종은 수출 증가 전망 업체 비중이 39.4%로 수출 감소 전망 업체(27.3%)를 상회했다.
 
수출 증가 요인으로는 '신시장 개척 노력'(23.8%)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제조업체들은 내년 수출 유망지역으로 중국(22.5%), 미국(17.9%) 등을 꼽았는데 중국·미국·일본을 수출유망지역으로 응답한 비중(48.9%)은 올해 수출 실적을 기준으로 한 수출유망지역 조사 결과(52.9%)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 미국, 일본 등을 수출유망지역으로 꼽은 비중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았지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가 전개되는 글로벌 교역환경 변화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같은 조사에서 동남아시아, 유럽연합(EU), 인도 등을 수출유망지역으로 꼽은 비중은 47.1%에서 51.1%로 상승했다. 
 
'품질경쟁력 향상'(18.9%),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개선'(18.4%), '2017년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10.2%), '수출단가 상승'(6.0%)도 내년 수출 증가 요인으로 꼽혔다.
 
수출 감소 요인은 '글로벌 경쟁 심화'(22.7%), '가격경쟁력 약화'(21.1%),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1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들은 세계수요를 내년 수출 여건의 긍정적 요인으로, 글로벌 경쟁과 보호무역주의를 부정적 요인으로 분류했다.
 
올해 4분기 지역별 경제동향은 동남권, 대경권, 제주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모니터링 결과 향후 지역경기는 수도권, 충청권, 강원권 등에서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평택항에서 수출을 기다리는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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