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공인인증서' 바람…인증기관 '다변화'
AI·블록체인까지…생체인증 사용처 확대
입력 : 2017-12-14 18:42:23 수정 : 2017-12-15 11:40:54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공인인증기관들이 인공지능(AI)과 생체인증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금융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공공기관들은 다른 인증수단을 사용하도록 했다. 
 
한국전자인증의 AI 로봇 '타이키'. 사진/한국전자인증
 
한국전자인증은 지난달부터 오픈마켓을 통해 AI 로봇 '타이키'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타이키는 한국전자인증의 자회사인 AI브레인에서 제작한 것으로, 사람과의 영어 대화가 가능하다. 정보 검색과 일정 관리, 음악·게임·IQ 트레이닝 등의 기능을 갖췄다. 한국전자인증은 내년부터 소프트웨어(SW) 교육이 의무화됨에 따라 방과후학교나 SW 코딩 학원 등을 타깃으로 삼았다. 안군식 한국전자인증 이사는 14일 "화면에서 블록을 옮기거나 한글을 입력한 후 타이키의 반응을 보는 방식으로 프로그래밍을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자인증은 블록체인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국전자인증은 지난 7월 서울대학교와 컨소시엄을 꾸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방송 기술개발사업 2차 신규지원 대상과제'에서 R&D 바우처(블록체인)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전자인증과 서울대는 블록체인 기반의 프라이빗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가상화폐로 거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해킹을 막는 기술이다. 안 이사는 "2018년에 AI와 블록체인 사업, 클라우드 전자서명 등 신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정보인증은 생체인증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정보인증은 삼성전자의 삼성페이와 LG전자의 LG페이에 지문인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사용자가 삼성페이나 LG페이를 사용할 때 지문인증을 하면 본인임을 확인해주는 역할을 한국정보인증이 맡는다. 한국정보인증은 기존 금융 분야 외에 쇼핑·교육·게임·공공·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생체인증 서비스의 이용 분야를 확장할 계획이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 12일 개정한 개인정보의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 기준 해설서를 통해 개인정보취급자가 외부에서 개인정보 처리 시스템에 접속할 경우 공인인증서 외에 다양한 인증수단을 사용할 수 있음을 명시했다. 공인인증서만이 안전한 인증수단으로 여기는 인식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인증수단이 활성화되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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