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간 불황이었던 해운업종이 작년부터 서서히 빠져 나오고 있다. 운임지수(BDI)가 2016년 291에서 2017년 1586까지 오르며 저점대비 5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BDI 급등의 원인은 2015년과 2016년 벌크선 발주가 역사적으로 낮았기 때문이다. 2016년 전체 발주량의 8%로 역사적인 저점 수준이다. 이로 인해 내년 벌크선 인도량은 크게 낮을 수 밖에 없다. 내년에는 컨테이너선보다는 벌크선의 시황 회복세에 주목해야 한다.
벌크선의 경우 수요에서 공급을 뺀 차이 2.6%을 예상한다. 공급에 비해 수요증가율이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향후 BDI 급등이 전망된다. 급등세에 힘입어 2018년 BDI는 최대 2000까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BDI 추이. 자료/토마토투자자문
2018년 BDI 급등은 중고선가를 끌어 올리고 중고선가는 다시 신조선가를 끌어 올릴 것이다. 조선업종과 해운업종의 선순환 구조가 완성이 되면서 대세상승의 원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한 가지의 호재는 오는 2020년 이후부터 강화되는 환경 규제 도입(SOx, BWTS)으로 인해 고령선을 중심으로 폐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이 된다. 수요량이 많아지는데 폐선의 증가는 BDI의 급등으로 이어질 것이다.
내년 세계벌크선 선복량 증가율은 1.6%이고 컨테이너 선복량 증가율은 4.6%이다. 벌크선 수요는 크게 늘어나는데 공급은 1.6% 증가에 불과하기 때문에 내년 벌크선 운임과 관련된 업종종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 투자를 할 때 감에 의한 투자보다는 산업분석을 통한 매매가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다.
최정현 이토마토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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