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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엔지니어링복합단지 조성에 속도…베드타운 탈출
개발제한 해제…4차산업·공공지원·친환경 결합
2017-11-30 15:01:59 2017-11-30 15:01:59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강동구가 엔지니어링복합단지 조성으로 베드타운 이미지를 벗는다.
 
강동구는 상일동 일대에 7만8000여㎡ 규모로 엔지니어링복합단지를 조성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9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사업 대상지의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개발 방향 키워드는 3가지로 ▲4차산업을 접목한 지식기반 융복합 단지 ▲공공이 지원하고 관리하는 지속가능한 단지 ▲편리하고 쾌적한 친환경 단지 등이다.
 
복합단지는 엔지니어링과 4차 산업 혁명을 접목하고 특화산업인 정보서비스업, 연구개발업, 건축기술 및 엔지니어링, 과학기술 서비스업 등을 유치한다.
 
공공기관은 단지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관리한다. 사업 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단지에 청년 일자리와 주거 기능이 합쳐진 창업 플랫폼(도전숙)을 만든다. 스타트업, 1인기업, 영세기업이 입주하도록 공공지식산업센터도 세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중소 엔지니어링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자 글로벌 엔지니어링 전문인력 양성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창업 3~7년차 엔지니어링기업을 위해 생산형 창업보육센터를 세우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강동구는 고용노동부의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서울시의 일자리플러스센터, 강동구의 사회적경제센터 등 일자리 관련 센터를 한 곳으로 집중한다.
 
아울러 단지는 그린벨트로서의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산업단지 기능을 충실히 담는 친환경 사업 대상지로 변모한다.
 
용적률을 400%에서 330~350%로 줄이고, 당초 20층인 높이를 12층으로 낮춘다. 산업단지의 녹지 공간을 1만2060㎡(15.4%)까지 확보하고, 단지 내 근로자와 인근 주민의 휴식 공간을 만들고 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해 종사자 편의시설을 확충한다.
 
단지 내 토지는 산업용지·지원용지·복합용지로 나뉜다. 영세기업이 산업용지 분양 우선권을 얻으며, 용지 일부는 중소기업 전용단지로 조성된다. 복합용지에는 서울시·강동구·SH공사의 공공지원시설을 입주시키며 지원용지에는 문화집회시설, 근린생활시설, 회의실 등이 들어선다.
 
단지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맞은 편 첨단업무단지 내 삼성엔지니어링 등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1조500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와 6700여명의 고용유발효과로 이어진다고 예측되고 있다. 강동구는 이번 엔지니어링복합단지 조성으로 기존 베드타운 이미지를 떨쳐내고 동부 수도권의 경제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 엔지니어링복합단지 조감도. 사진/강동구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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