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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하수열로 2만4000가구 난방 공급
서남물재생센터 방류 하수열, 마곡지구 지역난방으로
2017-11-29 17:05:34 2017-11-29 17:05:34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남물재생센터에서 한강으로 방류하던 하수 처리수가 마곡지구에 지역난방열을 공급하는 에너지원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하수 처리수의 잠재열을 지역난방열로 바꾸는 ‘서남 하수열 이용 지역난방 공급시설’을 29일 준공했다.
 
서울시는 미활용 도시 에너지원 발굴 정책의 일환으로 지금까지 활용되지 않던 하수 처리수의 잠재열을 이용하고 있다.
 
서남물재생센터 지역난방 공급은 지난 2014년 12월 준공한 이래 연간 19만Gcal의 열을 공급하는 탄천물재생센터에 이어 두 번째다.
 
서남물재생센터는 시간당 최대 32Gcal의 열량을 생산할 수 있으며, 마곡지구 일대에 연간 약 2만4,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15만Gcal의 열이 이곳에서 마곡지구 집단에너지 공급시설로 공급된다.
 
하수열 공급으로 열병합 보일러 가동에 필요한 화석연료(LNG)가 4975TOE 줄어들게 되고, 온실가스로 환산하면 1만5527톤의 이산화탄소를 덜 배출한다. 이는 약 11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효과다.
 
마곡지구 집단에너지 공급시설을 운영하는 서울에너지공사는 LNG 연료비보다 싼 가격으로 하수열을 구매해 마곡지구에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지역난방 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
 
서남물재생센터는 영등포·관악·동작·구로·양천·금천·강서구 등 7개구 전역과 강남·서초구 일부 지역, 광명시 전역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일 평균 약 200만톤 처리하는 하수처리시설이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하수열을 이용한 지역난방 공급사업은 미활용 에너지를 활용함으로써 화석연료를 대체해 연료비를 절감하고 온실가스 감축에도 크게 기여하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에서 하수열 이용 지역난방 공급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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