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3차 임추위…'숏리스트' 구성 다음 회의로
2017-11-27 18:19:25 2017-11-27 18:19:25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차기 농협은행장 선임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당초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이날 3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개최해 농협은행장 인선을 논의했다.
 
당초 임추위는 이날 회의를 통해 숏리스트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4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선을 동시에 진행하는 데다 임추위원 간 이견으로 4차 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민상기 서울대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전홍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정병욱 변호사 등 3명의 사외이사와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 유남영 비상임이사(정읍농협 조합장) 등 2명의 사내이사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차기 행장 후보군에 오병관 부사장이 포함돼 2차 회의부터는 오 부사장을 제외한 4명의 이사만 참여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지난 20일 첫 임추위를 개최해 농협은행장을 비롯해 농협생명, 농협캐피탈, 농협손해보험 최고경영자(CEO) 147명의 후보군을 선정한 데 이어 24일 70명으로 압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임추위는 이번 주 중 회의를 한 차례 더 개최해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차기 농협은행장 후보로는 고태순 농협캐피탈 사장을 비롯해 이창호 농협 부산지역본부장,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 박규희 농협은행 부행장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현재 가장 급부상하고 있는 인물은 고태순 사장과 이창호 본부장이다. 이들은 모두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측 인사로 구분된다.
 
1958년생으로 전남 목포 덕인고, 농협대학을 졸업한 고 사장은 197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농협은행 무안군지부 부지부장, 자유시장지점장, 남대문기업금융지점장, 서울영업부장, 전남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2015년에는 농협캐피탈 부사장으로 선임됐으며 올해 사장으로 승진해 농협캐피탈을 이끌고 있다.
 
이 본부장은 1961년생으로 부산대에 졸업한 뒤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특히 이 본부장은 2005년 노무현정부에 농어촌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청와대 파견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인물로 금융권에서는 이 본부장이 행장으로 선임될 경우 현 정부와의 '교감'이 보다 원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병관 부사장과 박규희 부행장은 농협은행장 선임 작업이 시작된 이후 꾸준히 하마평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인물들이다.
 
오 부사장은 1960년생으로 서대전고와 충남대를 졸업했다.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월평동지점장, 대전신용사업부 부본부장, 금융기획부 부부장, 금융구조개편부장 등을 거쳐 2012년 농협금융 기획조정부장, 2013년 농협중앙회 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이경섭 농협은행장을 비롯해 김주하 전 행장 등이 농협금융 부사장을 거쳐 행장으로 선임된 점에 비춰 오 부사장도 차기 후보로 거론된다.
 
1959년생인 박 부행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안동고와 농협대를 졸업했다.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구미중앙지점장, 투자금융부장 등을 거쳐 2013년부터 농협은행에서 근무하고 있다. 당시에는 기업고객부장을 역임했으며 2014년 부행장보, 2015년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기업금융 전문가로 알려진 그는 지난해 '빅배스(Big Bath)'를 통해 부실을 줄이는 데 일조해 지난해 말 실시한 임원 인사에서 김형열 부행장과 함께 유일하게 유임됐다.
 
사진/농협금융지주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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