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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세월호 유골발견 은폐 의혹 '철저한 진상규명' 지시
"한 점 의혹없이 투명하게 모든 사안 공개"
2017-11-22 21:40:06 2017-11-22 21:40:06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세월호에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가 추가로 발견됐지만, 해양수산부가 5일이 지난 후에야 관련 사실을 공개하며 은폐의혹이 제기되는데 대해 "안일한 대응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지시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뒤 ‘미수습자 수습은 유족들만의 문제가 아닌 온 국민의 염원인데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가족과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점 의혹없이 투명하게 모든 사안을 공개하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해수부 장관으로부터 전말을 보고 받았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미수습자 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며 관련자 처벌과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해수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세월호 객실에서 빼낸 물건들을 세척하던 중 사람 뼈로 추정되는 1점의 뼈가 발견됐다. 그러나 유골 수습을 보고받은 김현태 현장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이 사실을 세월호 선체조사위와 미수습자 가족 등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미수습자 5명(단원고 남현철·박영인 학생과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의 합동 추모식이 18일 오후 목포신항만에서 열린 가운데 미수습자 가족들이 탄 차량이 세월호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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