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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박 전 대통령 변호인 일괄 사임 유감"
2017-10-16 15:24:35 2017-10-16 15:35:08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공소를 유지하고 있는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일괄 사임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16일 “재판부가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은 적법 절차 따라서 이뤄진 것”이라며 “이를 이유로 변호인들이 사임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향후 신속한 재판을 위해 피고인 측에서 협조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농단 사건 수사 초기부터 박 전 대통령을 변호해 온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공판에서 변호인단의 일괄 사임을 재판부에 알렸다.
 
유 변호사는 "헌법과 형사소송법이 규정하고 있는 무죄 추정과 불구속 재판이라는 형사법의 대원칙이 힘없이 무너지는 현실을 목도하면서 저희 변호인들은 더 이상 본 재판부에서 진행하는 재판 절차에 관여해야 할 어떤 당위성도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변호인들은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과 피를 토하는 심정을 억누르면서 살기 가득한 법정에 피고인을 홀로 두고 떠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가 지난 8월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국정농단 정점' 관련 49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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