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인 직접투자 200억달러 달성 '미지수'
산업부, 3분기까지 9.7%줄어든 136억달러
입력 : 2017-10-12 17:15:00 수정 : 2017-10-12 17:15:07
[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북핵 위기 등으로 올해 외국인 직접투자(FDI) 목표인 200억달러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은 135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9.7% 줄었다. 다만 도착 기준으로는 9.1% 증가한 80억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감소세가 이어지던 도착 금액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긍정적지만은 않은 외교·안보 상황에도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가 여전하며 투자가 계획대로 원만하게 이행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직접투자는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3분기 누적 신고·도착 기준은 역대 3번째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중화권 등의 직접투자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200억달러 달성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금리인상(3·6月), 세제개편안, 리쇼어링 정책의 우려로 신고금액이 5.5% 줄었고, 유럽연합(EU)의 경우 '조세회피처를 통한 소득이전'에 대해 국제공조가 강화됨에 따라 EU를 통한 1억달러 이상 대형 인수합병(M&A)형 투자가 크게 감소하면서 40.7%가 감소했다. 여기에 EU 경기회복에 따른 역내투자 증가, 브렉시트 협상의 불확실성, 유로존 양적완화(QE) 축소 가능성 증대 등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또 해외직접투자지침을 마련하고 외환송금 규제 정책을 펼치는 중국은 신고금액이 19.5%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서비스업의 증가세를 바탕으로 그린필드형 투자는 보합세를 유지했고, M&A형은 선진국 중심의 M&A시장 확대와 조세회피에 대한 국제공조 강화의 영향 탓에 큰 폭으로 줄었다. 그린필드형은 땅을 구입해 직접 공장을 설립하는 투자 방식이다.
 
장영진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북핵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올해 목표로 하는 200억달러 달성은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3분기(누적) 외국인직접투자 (단위 : 억달러).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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