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노리던 자동차주, 한미FTA 재협상에 ‘흐림’
관세 부활시, ‘현대차 4.1%’·‘기아차 8.0%’ 영업이익 감소
입력 : 2017-10-11 16:10:01 수정 : 2017-10-11 16:10:12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9월 이후 반등을 노렸던 자동차주가 한미FTA 재협상 이슈로 또다시 부진이 예고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동차주의 대표종목 현대차(005380)는 9월 중순부터 상승세다. 지난 9월13일 13만4000원이었으나 이날 현재 15만5000원까지 올라 15.6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아차(000270)의 주가 역시 9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7.6% 올랐다.
 
이는 9월부터 현대기아차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언론에 의하면 9월 현대차 중국판매는 8만5040대로 올해 월간 판매규모 중 최대치다. 또한 현재의 추이를 감안할 때 일시적인 회복이 아닌 연말까지의 회복 가능성이 높다.
 
내수판매도 두자리수의 증가율로 호조다. 2017년 9월 완성차 5개사의 내수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 보다 20.1%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43.7%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기아차는 25.4% 늘어났다.
 
특히 현대의 경우, 그랜저, 제네시스 G80 등의 기존 대형차 판매 강세와 더불어 새로 출시된 제네시스 G70에 의해 실적 호조 추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고, SUV 차종 코나의 효과도 두드러지고 있다.
 
하지만 한미 FTA로 인해 향후 주가 하락세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관점이다. 한미 FTA 재협상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이 자동차 산업이 될 우려가 높다. 실제로 한미 FTA 타결 전인 지난 2011년 자동차 수출 중 미국 시장 매출은 86억달러에 불과했으나, FTA 타결 후에는 175억달러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이에 대해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 FTA 체결 이전 자동차부문 양국의 관세는 한국 8%, 미국 2.5%였으며 현재 양국간 자동차 수출입에 따른 관세는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 규모가 큰 미국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차량에 대한 관세 재부과가 아니라면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나, 관세 재부과시에는 자동차 산업에는 부정적”이라며 “최근 미국시장에서의 어려운 상황이 가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단순히 무역수지 흑자폭 확대를 빌미로 FTA 개정을 논의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지만 불확실성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자동차 관세 2.5% 부활시 영업이익 감소폭은 현대차 -4.1%(2100억원), 기아차 –8.0%(-1440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 북경 공장이 가동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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